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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연습에 연속 도발… 美 연구소, “尹 방일 때 대규모 예상”
2023-03-14 16:40 정치


북한이 이틀 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13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1분부터 약 10분 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이 약 620㎞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보고 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입니다.

장연에서 남쪽으로 620㎞는 우리나라 전역은 물론이고 제주도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가는 거리로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발사 지점인 장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는 곳으로 알려져 북한 전역에서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음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합참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연합연습을 정상적으로 시행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추적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틀 만입니다. 12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을 활용해 처음으로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로부터 3일 전인 9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남측 공군 비행장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쏘는 등 한미 연합연습 시작 전부터 도발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방일(17일까지)을 앞두고 대규모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13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북미 간 외교적 관여가 없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중 대규모 무기 도발을 감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은 전쟁 억제력을 과시하고 전쟁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무기 실험과 훈련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 도발 내용으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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