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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때 터미널에서 실종돼 독일 입양…42년 만에 모자 상봉
2023-03-16 17:35 사회

 사진 제공 : 경찰청 / 42년만에 가족을 찾은 독일 입양인 A 씨(가운데 남성)


1981년 실종된 뒤 독일로 입양됐던 40대 아들이 한국인 60대 어머니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 42년만에 상봉했습니다.

경찰청은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국적의 한인 46살 A 씨와 친모 67살 B 씨가 재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고작 네살이던 지난 1981년 경기 수원 버스터미널에서 가족과 떨어진 뒤, 보호소에 위탁됐습니다. 이후 A 씨는 독일로 입양됐습니다.

아들은 지난 2009년 국내로 돌아와 가족을 찾기 위해 수원 서부경찰서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지만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 어머니도 아들을 찾고 싶다며 여주경찰서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두 사람이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경찰은 아들에게 지난해 11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다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했고, 결국 국과수가 지난 1월 친자관계임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친모를 마주한 아들은 "마침내 나의 과거와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어머니도 "아들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유전자 등록 덕분에 결국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시행된 해외 한인 입양인 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경찰청이 외교부,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분석해 한국의 가족과 친자관계를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입양인이 가족과 상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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