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저한테만 몇 십억 원의 자산이 흘러들어왔다. 다른 가족들은 무조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일 년에 몇 억씩 하던 출처 모를 자금들 때문"이라며 "학비와 교육비로 최소 10억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던 사이 비엘에셋이라는 회사의 지분, 웨어밸리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 준아트빌이라는 고급 부동산이 자신의 명의로 있었다며 이는 몇 십억 원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은 자신이 받았던 자산들이 새 어머니인 박상아 씨에게 양도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엘에셋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당시 전 씨의 생모인 A 씨가 대표로 있기도 했고, 이후 아버지인 전재용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입니다.
전 씨는 어머니인 A 씨도 비자금 세탁의 공범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A 씨가 (아버지와) 이혼 전에는 채권 같은 걸 받아서 현금화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혼 후에는 (위자료 명목으로) 몇 십억 원을 받아 집도 몇 채 갖고 있고, 호텔 회원권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또 최근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가 "제발 이 할미 품으로 돌아오라.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전 씨의 폭로와 관련해 "범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관해서도 얘기하는데, 그 부분도 포함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사자(전 전 대통령) 사망으로 추징금은 상속이 안 돼 (범죄수익은) 추징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