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입니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그제(15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 앞에서 미리 준비한 철장안에 들어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차별해 왔던 사회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전장연 측은 서울경찰청 앞 차도를 무단으로 점거한 뒤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버스를 이용해 박 대표를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