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지자,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써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김 최고는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도 썼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는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며 "실언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고 김 최고위원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친이준석계 허은아, 김웅 의원도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 "추모에 격이 있냐"며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