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변론비용을 기업에서 대신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변호사가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 변호인단에서 사임했습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이태형 변호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 사건에서 사임계를 냈습니다. 이 변호사는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명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이 변호사가 이 대표 변호인단에서 물러난 이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내야 할 수임료를 쌍방울 그룹 측에서 대신 받았다는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2019년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재판에 넘기지 않았지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된 자금이 변호사비로 흘러들어간 게 아닌지 계속 수사 중입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변호사비로 약 3억 원을 정상적으로 지급했고 쌍방울 그룹이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