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어제(5일) 브라질 남부의 한 어린이집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집 원생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25살 남성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블루메나우에 있는 한 사립 어린이집 담벼락을 넘어 야외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4살 남아 2명, 5살 남아 1명과 7살 여아 1명 등 총 4명의 원생이 숨졌습니다. 3명의 아이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을 급히 화장실로 대피시킨 뒤 문을 잠가 추가 사상자 피해를 막았습니다.
괴한은 범행 직후 출동한 방위군에 스스로 투항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의붓아버지 살인미수, 마약 등 전과 4범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으로 급히 모여 자신의 아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무사한 아이들은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한 원생 어머니는 언론에 "신체적으로 괜찮다고 해도 정신적으로는 무너졌다"며 "아이 머릿속에서 이걸 어떻게 빼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자녀나 손주를 잃는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없다"고 유족을 위로했고 산타카타리나 주지사는 "모든 가족의 마음이 위로되길 기도한다"고 밝히며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