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원가 인상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서울시에 있는 대부분의 마을버스 운송회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섭니다. 요구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에서도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마을버스조합은 오늘(6일)부터 마을버스마다 현수막을 걸고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현수막 내용은 △마을버스 환승제도 탈퇴, △마을버스 운송원가 현실화 촉구한다(마을버스 45만7040원, 시내버스 70만 2924원), △마을버스 살리자, △8년째 요금동결! 즉각 인상하라(경기 1350원, 서울시 900원) 등입니다.
이는 이번 달 서울마을버스 요금을 현행 성인기준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던 서울시가 올 하반기로 논의를 잠정 연기한다며 서울시마을버스조합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8년 째 동결 중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난도 상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만 해도 연간 4억2천 명이상 이용했던 승객이 3년 만인 지난해 기준 3억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 시행 이후 손실 부분에 대한 서울시 지원이 마을버스만 다르다는 겁니다. 시내버스나 지하철은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분을 전액 서울시 등에서 보전해주고 있지만 마을버스는 현재 일부만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시내버스나 지하철은 준공영제 안에 묶여 있지만 마을버스는 민간업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마을버스조합은 △마을버스 요금 인상, △마을버스 운송원가 인상, △환승할인 손실분 전액 지원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서울시에서 논의를 하지 않으면 환승할인제도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금년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재원지원 범위를 확대하려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