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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판사 손에 ‘현금 2억’, 김용 재판에서 무슨 일이?
2023-04-08 14:34 사회

▶‘이재명 측근’ 김용, 재판 쟁점은?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이재명, 정진상, 김용
세 사람의 재판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세 사람 중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사람이
김용 전 부원장이죠.

이 이야기를 살펴볼 텐데,
김용 전 부원장 관련 혐의가
여러 가지 있지만
저희가 지금부터
짚어 볼 혐의는
바로 돈 문제입니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의 경선을 위해서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김용 전 부원장이
2021년 8억 4,7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내가 6억 원 줬다"라고
재판에서 얘기하고 있고,
김용 전 부원장은
"한 푼도 안 받았다, 0원이다"
전면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재판 과정을 보면서
이쯤 되면 한번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초기 재판의 쟁점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여러분 기사에서 보셨습니까?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서
검찰이 현금 2억 원을
직접 들고 나와서 시연을 했고,
그 과정에서 재판정 안에서
웃음까지 터졌다는
공판 내용을 쫙 읽어봤는데요.
기가 막힙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이재명 경선 자금’으로 3차례?

‘대장동 사건’은
역사가 긴 대하드라마지만,
김용 전 부원장이 경선 관련
돈을 처음 달라고 했다는
2021년 2월부터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입니다.

설 명절이 지나고 얼마 안 된
시점이라고 기억을 하는데,
김용 전 부원장에게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20억 원을 좀 마련을 해 달라.
그중에서 10억 원은 당장 급하고
10억 원은 좀 천천히 줘도 된다“

당시 김용 전 부원장이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광주 지역의 조직을
관리하다 보니까 돈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이 사실을 전하면서
"돈을 좀 마련을 해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남욱 변호사가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는 겁니다.
이건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재판정에서 한 얘기입니다.

"안양 박달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데
그 개발 사업하려면
군부대 탄약고가
다른 데로 옮겨가야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되면
이걸 좀 해결해 달라."

두 번째는
”부동산 신탁회사를
차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좀 받게
해 달라고 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정진상 실장에게
말을 했더니 “해주겠다”고
했다는 게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입니다.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
진술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2021년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세 차례 돈을 줬다는 거예요.

이재명 경선 자금으로
4월 하순, 6월, 6~7월 사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돈 전달했다는 부분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4월 하순, 6월, 6~7월 사이에
1억, 3억, 2억 다 하면
이제 6억 원이 되는 거죠.

그런데 날짜가 불분명합니다.

이 점을 김용 전 부원장이
재판 과정에서 파고듭니다.

"2021년이면 오래된 과거도 아닌데
세 번 모두 돈 준 날짜도
특정을 못 하고 있지 않나?
유동규의 말은 허위"라고
파고들고 있는 겁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나는 원래 메모를
잘 하지 않는다.
GPS 추적 때문에
이런 중요한 일을 할 때는
휴대전화를 늘 끄고 있다“

그러니까 정확한 날짜는
기억은 못 하지만
이때 상황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재판정에서 그때 상황을
진술하고 있고,
김용 전 부원장은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 못 하는 건
유동규 전 본부장 쪽에
핸디캡이 되는 것이고,

김용 전 부원장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뭐냐면
본인을 제외한
유동규, 남욱, 정민용
세 사람이 "어쨌건 우리는 줬다"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수가
돈을 줬다는 상황에서
(김용) 본인이 지금 이걸 다
방어를 해야 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재판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동규→김용 ‘1차 돈 전달’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처음 돈을 줬다는
2021년 4월 하순으로
가보겠습니다.

돈을 줬다는 장소는
유원홀딩스 사무실입니다.

유원홀딩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나서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차린 회사인데,
다시마 비료 사업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유원홀딩스 고문실에서
김용 전 부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합니다.

처음엔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함께
고문실에 있다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정민용 변호사에게
"너는 옆방에 있어라"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민용 변호사는
바로 옆방인 흡연실에 있었고,
그 사이 김용 전 부원장이
고문실로 와서
돈을 건네줬다는 게
유동규 전 본부장의 말입니다.

정민용 변호사도
“옆방에 있었던 것 맞다”고 해요.
그렇지만 흡연실 유리가
불투명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정 변호사는
직접 돈을 주는 것은 못 봤고,
유리가 위에는 불투명한데
밑에는 또 보일 수 있게
투명으로 되어있어서
김용 전 부원장이 왔다는 건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고 정민용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이 나간 다음에
방에 있던 쇼핑백이 사라졌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나온 진술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그날 어떻게 돈을 줬는지도
구체적으로 진술을 합니다.

제가 가짜 돈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게 5만 원 권
100장 1묶음이에요.
5만 원권 100장이니까
500만 원이죠.

1억이 얼마나 되는 돈일까요?

이게 비타민 음료 박스인데,
가짜 돈으로 채워보니
이게 딱 1억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런 골판지 상자에
1억 원을 넣어서
쇼핑백에 돈을 넣어서
줬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자세하게
기억을 하냐면
“다른 돈은 다 세로로 넣었고
맨 위 돈다발은 가로로 넣었다“
이런 식으로도 진술을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김용 전 부원장에게
이걸 옷 안에 숨겨서
안 보이게 가지고 나가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판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그걸 재판정에서
시연을 해보라고 얘기를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양복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돈 담은 걸 김용 전 부위원이
옷 안에 숨기고 가려고
이렇게 넣었다고
재판정에서 재연합니다.

방청객에게도 보여줬는데,
불룩 튀어나온 걸 보고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자 판사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아까 진술할 때는
김용 전 부원장이 당시
코트를 입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코트를 입고 다시 해보라“

제가 코트까지
준비를 하진 않았는데
유동규 전 본부장이
코트를 입고 다시 시연을 합니다.

이 시연을 지켜본 판사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무언가 숨겨서
가져가는 게 보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랬더니 김용 전 부원장 측에서
이렇게 반박을 합니다.

유원홀딩스는
김 전 부원장이
2020년 총선 출마했을 때
자기 지역구라는 거예요.

또 거기는 CCTV도 많은 곳이고
출퇴근할 때 사람도
많은 곳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거기에서
돈을 받아서 숨겨서
나갈 수 있겠느냐
이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동규→김용 ‘2차 돈 전달’

그런데 1억 원을 준 게
사실이라고 해도,
처음에 김용 전 부원장이
달라고 했던 돈은
20억 원입니다.

그중에서 10억 원은
급하다고 했는데,
1억밖에 안 준 거잖아요.

유동규 전 본부장 말로는
계속해서 김용 전 부원장이
"돈 더 달라" 쪼았다고 합니다.
정민용 변호사도 그걸
옆에서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1년 6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 좀 더 마련해 달라"라고 해서
정 변호사가 유원홀딩스로
돈을 들고 왔다는 겁니다.

얼마를 들고 왔느냐?
5억을 들고 왔다는 거예요.

아까 1억 원짜리 박스를
다섯 개 가지고 왔다는 겁니다.

이걸 한꺼번에
들고 가려니까 무거워서
정민용 변호사가
유원홀딩스 주차장까지
이걸 들어다 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은
그 돈을 갖고
자기 집으로 옵니다.

그중에서 두 박스는
자기 집 장롱에 숨겨놓고
세 박스를 김용 전 부원장에게
건네줬다는 게 유 전 본부장 진술입니다.

그래서 이 3억은
어디에서 줬느냐?

유동규 전 본부장은
본인 집 앞에서 줬다고
얘기를 합니다.

1차 때는 유원홀딩스에서 줬는데,
왜 2차는 집에서 줬느냐고
검찰이 질문을 하니까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무거워서"

회사까지 가기 무거워서,
그리고 혹시라도 들고 가는
과정에서 쇼핑백이 터질까 봐,
그다음에 어차피 밤이라서
안전할 것 같아서
집 앞으로 김용 전 부원장에게
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날 돈을 어떻게 들고
나갔느냐를 또 자세하게 진술하는데,
집에 있는 쇼핑백들을 뒤져서
가장 큰 쇼핑백에 3억,
세 박스를 넣은 거예요.

그랬더니 쇼핑백 입구가 벌어졌고,
입구가 벌어진 채 가져가면
본인이 집에서 나가려면
엘리베이터도 타야 되는데
사람들이 볼 수도 있으니
테이프로 쇼핑백 입구를
막았다고 합니다.

테이프로 막아서 가면
엘리베이터에서 찍히더라도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안 보인다고요.

수원 광교에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쪽에서 만났는데
김용 전 부원장이
차를 끌고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쇼핑백을 들고 앞자리에 타서,
돈을 줬다고 합니다.

1~2분 짧게 이야기를
좀 나눈 뒤에 자신은 내리고
김 전 부원장은 돈을 가지고
떠났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진술입니다.

김용 전 부원장 측은
"돈 줬을 때 타고 온
차가 무슨 차였나?
차량 종류도 정확히 기억 못 하고
쇼핑백 어디에다 뒀는지도
기억 못 한다"고 공격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유동규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부원장이 정확히
무슨 차를 타고 왔는지 모릅니다.

그냥 차 안이 아주 더러웠고,
아주 큰 차는 아니었다고
이 정도만 기억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돈을 앞에다 뒀는지
뒷좌석에 뒀는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용 전 부원장은
이렇게 거액을 줬다고 해놓고
어떻게 기억을 못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묻습니다.
김용 전 부원장은
20억을 달라고 했고,
정민용 변호사가 5억을 줬는데,
왜 그중에서 3억만
김용 전 부원장에게 줬냐고 하니

유동규 전 본부장은
“분명히 다음에
또 달라고 할 텐데
금방 또 달라고 하니까
(나머지는) 갖고 있다가
다음에 달라고 하면
그중에서 또 줘야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유동규→김용 ‘3차 돈 전달’

6월 하순~7월 초순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는
세 번째 돈 준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정민용 변호사에게
1억 원을 더 받습니다.

정확히 상자도
기억을 하더라고요.

"빨간색 발렌티노
신발 박스 안에
돈을 넣어서 줬다"라고
정민용 변호사도 얘기하고
유 전 본부장도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김용 전 부원장에게
2억 원을 줬다는 거예요.

여기서 좀 알아봐야 할 게,
유동규 전 본부장이
건네받은 돈을 본인도 막 씁니다.

무슨 얘기냐면,
아까 5억 받은 것 중에
3억만 김용 전 부원장에게 주고
2억은 장롱에 있었잖아요.
그중에서 5천만 원은 자기가 씁니다.

그러면 1억 5천 남는데,
정 변호사에게 1억을 더 받았죠.
그러면 2억 5천 있는 거잖아요.
그중에서 2억만
김 전 부원장에게 주고,
5천은 또 본인이 씁니다.

어쨌건 이번에는 2억을
어디에서 주느냐?

경기도청 뒤에 있는
북측 도로에서 줬다는데,
당시에 공사 현장이 많아서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집에서부터 돈 2억 원을 들고
거기까지 걸어갔다고
진술을 합니다.

"상당히 무거워서
고생하면서 걸어갔다"
이런 기억도 하는데
터질까 봐
쇼핑백 2개를 겹쳐서
돈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용 전 부원장과
공사현장 근처 벤치에서
만났다는 거예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전 부원장과
벤치에서 만나서 돈을 건네주고
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갔다고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그날 본인이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
모기에 엄청 물렸던
기억이 난다고 진술합니다.

그랬더니
김용 전 부원장 변호인이
이렇게 반박을 합니다.
"집에서 거기까지가 먼데
어떻게 걸어오느냐?"

그러면서 주변 영상을
재판정에서 공개합니다.
걷기에는 너무 멀다고 하니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지름길로 오면 멀지 않다"
반박을 하기도 합니다.

재판부는 시연을 요청해요.
2억 원을 들고 집에서
거기까지 걸어갈 수 있는지,
2억 원이 얼마 정도 무게인지
판사들도 잘 모르는 거죠.

2억 원이 5만 원권으로 하면
4kg이라고 합니다.

4kg이 어느 정도 무게인지
들고 갈 수 있는 거리인지를
보기 위해서
처음에는 검찰이 생수병으로
시연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4kg를 생수병으로
준비 하려고 하다가
검찰이 제대로 해보겠다면서
실제로 현금 2억 원을 들고 옵니다.

현금 2억 원을
진짜로 들고 오자
재판정에서는
탄식 소리가 났다고 하는데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때도 끝이 벌어져서
테이프로 봉하고
터질까 봐 쇼핑백 두 개를
겹쳐서 이렇게 들고 왔다고
얘기를 하니까
판사가 줘 보라고 합니다.
"나도 한번 들어보겠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판사, 배석판사가 2억 원이 든
쇼핑백을 다 한 번씩 들어봅니다.

걸어가면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하는데,
4kg 들고 먼 거리
걸어올 수 있는지
직접 무게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서
판사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2억 원 무게를 확인 해봤더니
가져가는 게 불가능하거나
힘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렇다고 '이게 맞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건
전혀 아닙니다.


▶ “김용에게 돈 3번” vs “다 거짓말”

그러면 검찰은 왜
김용 전 부원장이
8억 4,700만 원 받았다고
재판에 넘겼을까요?

원래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렇게 주려고 했던 건데,
실제로 6억밖에 못 줬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사이,
2021년 8월에
대장동 사건이 터져버린 겁니다.

김용 전 부원장이
"왜 빨리 안 주냐" 독촉하자
유동규 전 본부장이
"형, 진짜 몰라?"
대장동 사건이 터졌는데
무슨 돈을 계속 달라고 하느냐
화를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김용 변호인이 묻습니다.
"돈 줬다는 게,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되길
원해서 준 거냐?
아니면 김용 전 부원장이
달라고 해서 준 거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길 원했던 것도 맞지만,
김용 전 부원장이
돈을 달라고 해서 줬다.“

한때 의형제를
맺은 걸로 알려진 두 사람이
지금 이렇게 엇갈린 상황.

심지어 재판정 안에서
두 사람이 고성을 지르면서
싸우기도 합니다.

마지막 3차 돈 전달 때
얘기를 하면서 싸웁니다.

김용 전 부원장이
"3차 때 경기도청 북측 도로에서
돈 줬다는 거지? 거기가 얼마나 넓은데"
그랬더니 유동규 전 본부장이
"형, 옆에 있는 도로 꺾어서
들어오라고 한 거 기억 안 나요?"
이렇게 기억을 자꾸 되살리는 거죠.

그랬더니 김용 전 부원장이
"그 당시에 공사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공사 상태가 어떤 상태였나?“
묻습니다.

이걸 왜 물어보냐면
정확히 기억을 하고 있는 건지
그 기억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하려고 하는 거겠죠.

유동규 전 본부장이
"펜스도 처져 있었고
유리창 깔았던 것도
기억이 난다."고 하니

김용 전 부원장이 이렇게 묻습니다.
"현장 직접 가보지도 않고
네이버 지도 로드뷰 보고
꿰맞추는 거 아니야?"

그랬더니 유 전 본부장은
"우측 공원에서 담배 피우면서
얘기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납니까?"
하며 엄청 싸웁니다.

그랬더니 판사가
"정제되지 않은 심문을
벌이고 있으니
그냥 변호인이 질문하라"
이렇게 중간에
중단을 시키기도 합니다.

지금 재판이 한참 진행 중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얘기처럼
김용 전 부원장에게
3번의 돈을 준 것이냐?

돈 준 쪽이 지금
내가 줬다고 하는 것이고,
받은 쪽은 받은 적 없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완전히 엇갈리는 상황이죠?



이 상황에서 판사는
누구에게 유리한 결과를 낼 것이냐,
이건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 재판도
한창 진행 중이죠.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정진상 실장에게 돈을 줬다"라고
진술을 하고 있는데,
이 재판에서는 CCTV가
초반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일 이어가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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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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