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 등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관계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직접 마약 음료를 제조해 배포를 맡은 일당에게 전달한 피의자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에서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배포 담당에게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원주에 있는 중국 마트 등에서 중국산 우유를 구입한 뒤 본인이 구한 필로폰을 섞어 마약 음료를 제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또 다른 피의자 B 씨를 어제 오후 2시 48분쯤 인천에서 붙잡았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대치역과 강남구청역 등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간 음료가 배포됐고, 현재까지 이 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7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중국에 있는 지인 부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 있는 공범에게서 범행 도구 등을 전달 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 부모 등을 협박한 공범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