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와 중도 이탈한 공범 20대 이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3인 모두 마스크를 벗은채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오늘(9일) 오후 수서경찰서를 나선 이경우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착수금과 관련한 질문에는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지호는 ‘빚 때문에 범행한 것인지, 얼마를 받기로 했나’라는 질문에 “3억 좀 넘게 받는걸로 (했다)”며 "협박에 못이겨서, 황대한과 이경우가 협박하는 바람에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떤식으로 협박했냐'는 질문에는 "너네도 이걸 알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지도 말고 따라오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연지호는 “그건 아니었다. 나한테는 그렇게 얘기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채 등장한 황대한은 본인이 직접 살해한 것인지 등 모든 질문에 “죄송합니다”고만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