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와 마약을 이삿짐에 숨겨 미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40대 남성이 검찰에 붙잡혀 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10일) 미국 LA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입국한 40대 남성 장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 7월 26일 미국 LA에서 필로폰 3.2kg을 9개 비닐 팩에 진공 포장해 소파 테이블 안에 숨기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50발을 공구함 등에 숨겨 선박 화물 이삿짐 속에 넣어 보냈습니다. 필로폰 3.2kg은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장 씨는 한 달 뒤인 8월 23일 한국으로 들어왔고, 화물은 9월 9일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첩보를 입수한 뒤 미국 마약단속국(DEA)과의 공조로 남성의 정보를 파악해 남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들여온 필로폰 진공포장 팩을 뜯어 0.1g을 직접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성이 들여온 마약이 아직 국내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하다 적발된 첫 사건이라며, 남성과 연계된 미국 조직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