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 추정 알약을 건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오늘 오전 4시 49분쯤 서울 중랑구의 술집에서 만난 30대 여성에게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남성은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분홍색의 알약을 건넸으나, 여성이 이를 복용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혐의를 부인하자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해 남성이 하수구에 알약을 버리는 장면을 확보하고, 하수구를 뒤져 해당 알약을 찾아냈습니다.
남성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엑스터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자 마약 투약과 소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여성에게 알약을 건넨 이유에 대해서는 "호기심에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확보한 알약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