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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표 ‘트럼프 관세’…경제도 ‘중국 때리기’
2024-04-18 20:20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라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도 이른바 '중국 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로 분류되는 피츠버그를 찾아 전미철강노조(USW) 소속 노동자들 앞에서 "중국 철강 가격이 불공정하게 낮다. 중국 정부가 거대 보조금을 지급하니 중국 철강 회사들이 이윤을 걱정할 피요가 없는데 이는 경쟁이 아닌 속임수"라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16일 (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이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3배 이상 높일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평균 관세 7.5%를 최고 25% 가까이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관세' 전략을 두고 11월 대선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을 차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국가가 개입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무역정책인 이른바 보호주의를 선호하는 노조 유권자 지지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부과한 중국에 대한 관세"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미철강노조(USW)를 비롯한 노조들이 중국의 조선, 해운 분야에서 불공정 관행이 있다며 USTR에 조사 요구 청원서를 제출한 것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모습 (뉴시스)

이런 가운데 17일(현지시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참석한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가 미국에서 처음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도 중국을 겨냥한 경고와 대응 방법들이 논의 됐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탄력적 공급망 확대와 경제적 강압 대응, 제재 회피 방지 등 핵심 목표에서 한미일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대응 필요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최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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