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마약 원료를 와인병에 숨겨와 필로폰을 제조·판매하려던 중국 국적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제조 및 판매 미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남성 2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씨는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입국한 뒤 지난달 인천의 한 호텔에서 6개의 와인병에 액체 형태로 담겨있던 마약 원료를 필로폰으로 가공했습니다.
A씨가 2주간 제조한 필로폰만 5.6kg. 시가로 186억원, 18만 6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따로 국내에 마련한 유통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제조한 필로폰 중 2kg을 판매하려던 중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밀수입한 40대 한국인 남성 B씨도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지난 2~3월 동안 중국 심양에서 '텍스트로메트로판'(일명 러미라) 30kg과 전문의약품 '프레가발린' 45.6L를 각각 밀크티 박스와 중국 유명 술병에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러미라'와 '프레가발린'은 남용하게 되면 환각 작용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B씨는 '해당 마약은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강남과 부산 일대 유흥가에 유통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공범들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