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에 화장품 쇼핑백을 둔 채 실시한 '양심' 실험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건이 담긴 쇼핑백 100개 가운데 80여 개가 되돌아와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연출된 것이었습니다.
권기범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이 많은 지하철 안 곳곳에 쇼핑백이 놓여 있습니다.
선물로 보이는 물건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람들이 집어듭니다.
한 화장품 회사가 이런 쇼핑백을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운행하는 100대의 전철에 나눠서 놓아두었습니다.
이 업체는 몇 개의 쇼핑백이 돌아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위치 파악이 가능한 GPS까지 부착하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동영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험 첫날 100개의 쇼핑백 중 되돌아 온 것은 6개뿐. 94개는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사라졌던 쇼핑백 중 81개가 서울 유실물센터로 돌아왔다고 영상은 밝히고 있습니다.
영어로 '믿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업체는 홍보를 위해 이런 실험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이 영상은 지난 7일 유트브에 올라온 후 50만 명 가까이 조회할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로 알려졌던 이 실험 영상은 업체의 연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케팅 차원에서 감동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겁니다.
[전화 인터뷰/ 화장품업체 관계자]
"우리 화장품 브랜드 콘셉트가 정직입니다. 좀 더 정직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든 마케팅 영상입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쇼핑백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채널A 뉴스 권기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