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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두 달만에 경찰 출석 2019-06-07 | 0 회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 경찰서 앞.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3~4월 국회 앞 폭력시위 논란을 빚은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이 가운데 서 있는데요.

입건된 지 두 달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 위원장은 조사를 앞두고 조합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민주노총 탄압 중단하고! ILO(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하라! 투쟁!"

이 정부는 노사관계나 노동정책에 있어서 과연 100% 떳떳합니까?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당장에 경찰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과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행위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유지하려 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저항이었고
온몸을 던진 문제 제기"였다고 표현하며 당위성을 주장했는데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월과 4월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앞 시위를 벌이는 과정을 돌이켜 생각해보면요.

당시엔 국회 담벼락이 무너졌고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에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일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표정이 밝습니다.

지난 5일 있었던 토크콘서트의 한 장면, 또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인데요. 이런 환한 웃음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당내 의원들의 릴레이 막말 논란으로 사과하느라 바빴던 황 대표는 속으로 꽤 답답했을 겁니다. 황 대표는 막말논란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죠.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 (지난 5일)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가로막는 그런 구설수에 오르는, 또 막말하는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분들은 공천에서의 감점과 아울러서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부적격자로까지 해서…"

신상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뿌리가 지난 2016년 총선공천"이라며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공천룰 책임자'가 '물갈이'를 직접 언급하자 한국당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친박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친박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탄핵에 찬성하고 당을 나간 복당파들의 책임이 크다는 취지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나온 책임 공방으로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진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90분에 1550만 원. 1분이면 17만 원입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대전 대덕구에서 주최한 청소년 대상 토크콘서트에서 받기로 했던 강연료입니다.

김제동 씨의 강연료가 얼마인지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김수연 / 대전 대덕구의원] (지난 5일)
"인삿말하고 사전 공연 포함해서 2시간도 채 안 되는데 1550만 원이 책정됐더라고요. 사실 대덕구는 5개구 중에서 경제적으로도 힘든 편에 속합니다. 지역 자영업자들도 매우 힘들어합니다. 김제동 씨 하면 좌편향 적인 방송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거든요. 그런 논란도 겹치는데…"

결국 대전 대덕구는 행사를 취소했지만 이번 논란은 상대적 박탈감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접지역인 대전 유성구에서는 1년 6개월 전 소설가 김훈 씨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는데요.

이 때 강연료 100만 원의 예산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번 논란과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착잡한 반응을 내놨는데요.

[이효진 / 경기 안산시]
"아무리 좋은 강연이라도 1500만 원씩이나 들여서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금액인 것 같습니다."

[설재윤 / 서울 성동구]
"1500만 원 정도 금액이면 훨씬 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강사들을 섭외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치러지는 지자체 행사들이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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