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뭐에 쓰는 거죠? 이거는 뭐에 쓰는 거죠?" (마실 거!)
[마을 주민] "말이 지방자치지, 굉장히 어려운 실정인데…"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주민 어르신 얼굴을 보니까 굉장히 복스럽게 생기신 것 같아요. 밝고 반듯하시고 허허"
민주당은 최근 정부인사들을 모아 회의를 자주 갖는데요.
오늘은 마을의 이장이나 통장의 수당을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방자치단체의 의견과 2004년 이후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 수당을 인상하고자 합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살림에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주민과 행정의 연계 고리 역할을 하면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적어도 정부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좀 더 격려하는 차원에서
여야 모두 '민생행보' 라는 이름으로 동네 구석구석까지 민심잡기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기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죠.
국회를 내팽개친 '보여주기식' 민생행보는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의 사진을 띄워놓고 열심히 설명 중입니다.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집행하고 있지 않은 '사형' 제도에 대해 말한 겁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지난 12일) "특히 악인전(영화)을 보면서 정말로 법이 형평을 이루지 못한다면 힘으로라도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악인전 영화의 결론을 보면서 나는 한국사회의 엽기적인 흉악범에 한해서는 사형 집행을 다시 부활해야 하지 않느냐… 누구처럼 이상한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 하자 이런 논리는 아니죠."
"이상한 영화 한편 보고 탈원전 하자" 이 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판도라)를 본 뒤 탈원전 정책을 시작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언급한 건데요.
정부의 중요한 정책들이 영화를 보고, 영화를 따라, 영화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은 야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어제) "문재인 정부는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오죽하면 김원봉 서훈은 영화 '암살' 보고 추진하고 탈원전은 영화 '판도라' 보고 결정하고 대북정책은 '웰컴투동막골' 보고 결정하냐는 비판까지 나오겠습니까."
여당에서는 이런 의혹 제기에 '가짜뉴스'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특히 국민적 관심사가 큰 주요 정책이라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정책추진의 근거를 좀 더 명확히 해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도꼭지에 헝겊을 싸고 물을 틀어봅니다.
잠시 뒤 펼쳐본 헝겊엔 검붉은 잔여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보름쯤 되어갑니다.
그제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요.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A 씨 / 주민] "괜찮다, 마셔도 된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느냐고요."
[B 씨 / 주민] "녹물이 나오는 거 그거를 어떻게 먹어요."
[C 씨 / 주민] "(아이가 양치를) 일반 수돗물로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바로 장염에 걸렸어요."
[D 씨 / 상인] "장사를 할까요? 말까요? 얘기를 해주세요."
하지만 아직 원인조차 파악 못 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된다, 안 된다. 제 입장에서는 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걸 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음] "장난하는 건가요, 지금." "이 자리 왜 만든 거예요, 그러면." "시간 낭비하려고 내가 앉아있습니까, 지금."
[하기정 / 경서동 주민참여연대 대표] "고구마 1천 개를 먹었던 답답한 자리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민설명회는 30여 분 만에 끝났는데요.
중학교에서는 집단 식중독 증세로 급식이 중단되고 지역 주민들이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등 붉은 수돗물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사태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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