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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양복에 운동화 신은 북한 선원…한국 드라마 영향? 2019-06-21 | 0 회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당시 선원들의 모습이 자세하게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을 박민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목선 가운데 나무 난간을 잡고 서있는 북한 선원 3명.

나머지 한 사람은 허리를 숙이고 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목선에 다가간 해경은 쪼그려 앉은채로 입항 과정을 묻습니다.

첫 신고 이후 북한 선원과의 첫 접촉인데 긴장감보다는 여유로운 대화가 오갑니다.

[북한 목선 선장]
"(그 다음에 수리를 언제 했어요?)
우리가 그저 바다에서 한 4일 동안 수리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4일 동안 수리해서 하루 만에 배가 들어왔네? (네.)"

열린 갑판 아래에는 초록색 엔진이 보이고, 뱃머리쪽에는 빨간색 선박 번호와 이름도 눈에 띕니다.

북한 선원은 13일에 NLL을 넘었다고 말합니다.

[해경 관계자]
"언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낮이에요 밤이에요 아침이에요?
(밤입니다.) 그럼 13일 밤? (네.)"

기관 고장으로 며칠이나 해상에 머물렀다지만 선원들의 행색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머리 모양은 단정했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20대 선원은 진회색 양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귀순을 선택한 선장과 젊은 청년은 해경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지만 북으로 돌아간 두 선원은 해경과 눈을 맞추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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