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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제3지대 신당 창당” 갈라진 민주평화당 2019-08-12 | 0 회

# "제3지대 신당 창당" 갈라진 평화당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기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의 '엄지척'일까요?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민주평화당 창당 이후 최고의 절정기. (하하하) 모든 언론이 관심 갖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던 민주평화당에 오늘 많은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10명이 집단탈당 선언을 한 겁니다.

무소속으로 남기로 한 김경진 의원을 빼고 나머지 9명은 제3세력을 모아 대안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 건데요.

정동영 대표는 오히려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 이라며 박지원 의원을 콕 집어 겨냥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은 기득권 양당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가짜보수와 가짜진보를 퇴출해서 생산적인 정치로 복원하기 위해 정치세력교체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열 분에게 개인적으로 유감은 없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열은 막고 탈당을 막아야할 분이 이것을 기획하고 조정한 혐의 벗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의 실제 탈당일은 16일이 될 전망입니다. 정당 보조금 지급일인 15일 이후로 미룬 겁니다.

소속의원 수에 따라 지급 금액이 달라지는 만큼 유성엽 의원은 보조금을 받은 이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떠나는 마당에 당의 국고보조금은 챙겨주기로 한 탈당 의원들, 향후 제3지대에서의 재회를 염두에 둔 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 머리채 잡힌 고유정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오늘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고유정은 재판이 끝난 뒤 호송차에 오르기 전 분노한 시민들과 마주쳤습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꺄아!"
"고유정 사형! 사형!"
(창문 두드리는 시민들)

"고유정 사형!!!"
"고유정 죽어! 시체 어디있나 말해!!"

오늘 고유정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많은 방청객들이 몰렸는데요.

잔인한 범행은 물론이고, 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이 되었음에도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이에 응하지 않는 고유정에게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고, 끝내 머리채까지 잡았습니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적이 있었는데요.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공개 있지요, 범죄자 신상공개? 최근에 고유정 씨 사건 때문에 문제가 됐는데 경찰청에서 신상공개 매뉴얼을 좀 정확하게 하는 게 좋겠어요." 

피의자 사진 공개는 체포 당시에 사진을 정확히 찍고 그 사진을 공개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이송 과정에서 얼굴을 전면에 공개하는 것은 피의자 인권 문제도 있고 현장에서 여러 가지… 지금 이번 고유정 씨 문제와 같은, 그런 해프닝과 같은 사건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 주도로 신상공개 대상이 되면 반드시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게끔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가족의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 우려, 또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반대의견도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 "친일파로 몰면…협력 어렵다"

국회의장과의 모임인 초월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다른 당 대표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지만 이내 표정은 어두워졌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나가자"는 뜻의 사자성어 '동주공제'를 얘기하며초당적 협력을 말했지만, 황 대표는 작심발언을 내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당을 친일파로 몰고 가고 있고 여러소리 하고 있는데 우리가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막말이 진행된다면 국회 협력하면서 계속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반일 공세에 불을 붙이며 연신 자유한국당에게 화살을 돌리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도 한국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일 경제 대전에서 ‘기승전 정부 탓’의 야당 공세는 멈춰져야 합니다. 사태의 본질은 명백히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무리한 경제 도발이었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확실하게 바뀌어야 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을 강조하며 정부에 날을 세우는 한국당과, 안보이슈를 정쟁에 활용하지 말라며 대일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 사이의 신경전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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