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를 초래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질문1]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리포트]
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A4 5장 분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7월 25일에 나눈 통화내용인데요.

해당 녹취록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비리 조사를 종용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아들의 기소 막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미 법무장관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회사에 이사로 재직 중이던 바이든의 차남을 우크라이나 검찰이 비리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당시 바이든이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겁니다.

[질문2] 녹취록 공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상적인 통화였습니다. 많은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녹취록 보셨겠지만 아무도 나를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압력은 없었습니다. 통화 녹취록에 어떻게 돼 있는지 보세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외압 의혹을 부인하면서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논란과 대립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질문3]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런 녹취록 공개에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판도에도 변화가 있습니까?

네, 민주당 핵심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면서 워런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현지시간으로 25일 발표된 캘리포니아 지역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런 의원의 지지율은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9%포인트 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