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피플 LIVE]트로트 ‘3연속’ 히트…‘무한 진화’ 개그맨 김영철 2019-11-29 | 0 회

송찬욱) 영어 잘하는 개그맨에서 노래까지 잘하는 개그맨으로 무한 진화하고 있는 개그맨이죠. 김영철 씨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영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기가수 김영철입니다.

송찬욱) 제가 개그맨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가수라고 소개를 해야 됐나요?

김영철) 제가 저도 모르게 노래가 나오니까 저도 모르게 개그맨 김영철이라고 해야 되는데 노래에 맞추다 보니까 자꾸 가수 김영철입니다 하면 또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앞에 인기를 한 번 넣어봤습니다.

송찬욱) 실제로 인기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김영철) 감사합니다. 겸손해야 하는데.

송찬욱) 저희 지금 인터뷰하는 이 이 실제로 무대 연습하는 곳인 거죠?

김영철) 저희 미스틱 지하 2층이고요. 안무연습장이에요, 여기가. 그래서 여기서 오늘 장소가 잡혀 가지고 지금 딱 보는데 땀 흘렸던 그 장면들이 막 떠오르네요.

송찬욱) 이번에 신곡 '신호등' 내셨잖아요.

김영철) 네.

송찬욱) 그야말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런 평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영철) 그랬나요?

송찬욱) 아닌가요?

김영철) 사실 처음에 '따르릉' 트로트 첫 1위를 했고요. 그리고 '안되나용'도 트로트 차트 1위를 했는데 지금 '신호등'은 이제 나온 지 일주일 조금 지났는데 한 4위가 최고였어요.

송찬욱) 그래요?

김영철) 더 올라가야 해요. 아직 배가 고파요.

송찬욱) 그러면 여기서 간단히 한 소절 보여주시면 한 1위까지 쭉 올라가지 않을까요?

김영철) 그럴까요? 불러드려도 될까요?

송찬욱) 감사하죠.

김영철) '빨간 불 내 맘이 빨간 불이야 빨간 불 내 맘이 빨간 불 아직 건너오지 마 내 맘이 빨간 불이야' 네 여기까지.

송찬욱) 감사합니다.

김영철) 아마 뉴스보다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이번 주 핫이슈니까요.

송찬욱) 네, 그렇죠. 근데 우리 김영철 씨 그동안의 노래들이 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뽕DM, 이게 어떤 장르라고 해야 돼요?

김영철) 사실은 제가 트로트는 트로트인데 정통 트로트는 누가 봐도 아닌 것 같고, 그렇죠. 그리고 하다 보니까 제가 홍진영 씨랑 처음 했던 '따르릉'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EDM이 된 거예요. EDM 트로트. 그래서 EDM 트로트를 하다 보니까 "EDM 트로트라는 장르가 없네? 내가 해야 되겠다" 하다 보니까 이번 '신호등'부터는 막 뽕DM이라고 하더라고요. 뽕이 가미된 일렉트로닉 DM이니까. 그래서 뽕DM, 사실 저는 아직 누군가가 많이 안 하고 있잖아요. 저만하고 있는 장르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송찬욱) 또 이번 곡이 굉장히 신나는 게 SES 출신의 바다 씨가 프로듀싱을 직접 해주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영철) 네. 바다가 "오빠 다음 노래 안 나와?" "다음 노래 나와야 되는데 작곡가랑 곡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지" 오빠, 오빠 내가 곡을 써 놨으니까 할 의향이 있네. 그래서 보내 달라고 해서 그게 제목이 '신호등'이었고. SES 출신의 우리 바다가 작사, 작곡 그리고 디렉팅까지 다 해줬어요. 녹음하는 날 와 가지고. 사실 이제 라디오에서 공개를 한 번 했는데 "이 곡을 김영철을 위해서 줬다, YES or NO" 했더니 "NO"라고 하는 거예요.

송찬욱) 왜 그러죠?

김영철) 너무 놀라가지고 날 위해 만든 곡이라며 사실은 처음에 홍진영한테 먼저 갔는데 홍진영이 안 한다고 그랬대요. 홍진영은 1년에 한 곡씩만 낸대요. 이미 곡이 나왔대요. 어떡하지, 곡은 써 놨고 누군가에게 팔아야 되겠고. 두 번째는 영철 오빠다 해서 제가 덥석. 저는 기회는 온다고 생각할 때 덥석 잡아야 됩니다. 독이든 사과든 일단은 먹어나 봐야 합니다. 뱉을 때 뱉더라도. 그래서 바다랑 하게 됐죠.

송찬욱) 노래를 이제 안 받은 홍진영 씨 지금 굉장히 후회하고 계실 것 같은데.

김영철) 그럴까요?

송찬욱) 홍진영 씨하고도 사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따르릉' 같이하셨고, 두 번째 노래 '안되나용'은 휘성 씨가 같이 노래 불러주셨고.

김영철) 휘성이가 피처링해 줬고.

송찬욱) 그리고 이번에 바다 씨까지 대인 관계가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

김영철) 대인 관계 좋은 거로 보셨군요.

송찬욱) 아닌가요?

김영철) 우리 기자님께서 굉장히 진지하게 보실 줄 알았는데. 혼자 하기 아직 약합니다.

송찬욱) 그래요?

김영철) 혼자 김영철 작사, 작곡 김영철 혼자 노래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뭔가 아직 아니야 뭐가 홍진영의 곡 휘성의 피처링 바다의 작곡. 아직 홀로서기가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과연 다음에 아무 도움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해보는데. 아직은 사실 좀 유명하신 분한테 곡도 받고 싶고. 그리고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인간관계가 그렇게 나쁘진 않더라고요, 20년 방송을 해보니까. 사실 바다가 먼저 준다고 했고.

송찬욱) 그렇죠.

김영철) 홍진영 씨도 어떻게 보면 허경환 씨가 탈락을 했고 제가 받게 되었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노래를 이제는 이렇게 자꾸 좋은 분들하고 함께 하니까 이제 겁이 나는 거예요. 더 좋은 사람하고 해야 될 것 같고 해서 다음은 윤일상 작곡가님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송찬욱) 제안을 여기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해주셨는데 이제 가수로서도 요새 맹활약을 하고 계신데 사실 또 라디오 DJ로도 굉장히 맹활약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3년째 하시는데 이게 라디오 프로그램이 동 시간대 청취율 1위를 계속 달리고 있다 이러더라고요.

김영철) 아침에 3사 동 시간대 1위고 청취율이 꽤 높게 잘 나오고 있죠.

송찬욱) 이렇게 인기를 라디오 DJ로서도 사랑을 받고 장수 DJ로 활동하신 비결이 뭘까요?

김영철) 첫 번째는 성실입니다.

송찬욱) 성실.

김영철) 저는 성실해요. 아마 혹시 질문 중에 그런 얘기가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말하는데 3년 동안 지각한 적 한 번도 없고요.

송찬욱) 어떻게 그래요?

김영철) 그러니까요. 이게 타고났어요, 성실함이. 사실 이제 방송 인터뷰에서 엄마한테 받은 유전 인자라고 하는데 좀 긍정적인 편이죠, 우리가. 그래서 밝게 일어나고 성실하고. 그리고 제가 라디오를 가면 라디오를 잘해요.

송찬욱) 진행을요?

김영철) 왜 잘 하냐면 제가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송찬욱) 그렇죠.

김영철) 실제로 직접 라디오 DJ에게 엽서를 보내 본 경험이 있고 당첨된 적도 있고. 그렇게 소통하고 교감했던 10대 때 그 경험을 살려서 어떻게 하면 청취자가 좋아한다, 이런 것도 알 수 있겠지만 그냥 그 2시간 앉아서 진짜를 해요. 이거 진짜 모르겠어요 라고 모른다고 하고, 그리고 진짜 아는 것은 아는 척을 정말 겁나게 해요. 왼손이 한 일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까지 알게 할 정도로 생색도 내고. 그런 것들이 라디오에서는 저의 진심과 진짜 이런 것들이 잘 먹힌 것 같아요.

송찬욱) 네. 근데 이게 자꾸 지금 인터뷰가 김영철 씨의 장점만 얘기하고 있는 것이 그렇긴 한데, 또 장점을 여쭤봐야 해요. 공부하는 연예인으로 또 유명하셔서 즐겨보는 게 '뉴욕타임스'시라고요?

김영철) 사실은 돌아가는 국제정세도 좀 알아야 될 것 같고 라디오 뉴스를 하다 보면 모르는 뉴스를, 모르는 뉴스를 전할 때는 모르게 전달이 되더라고요.

송찬욱) 그렇죠.

김영철) 그래서 알기 위해서 그냥 한두 개 정도 픽 해가지고 영어 신문도 보면서 공부하고 아침에 제가 또 전화 영어 수업을 하면서 와야 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냥 들고 다닌다고 그러는데 들고 다니면서 가끔 또 틈틈이 또 신문 한두 페이지씩 보곤 하죠.

송찬욱) 그런데 영어 외에도 다양한 외국어 공부를 하시는 거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렇게 외국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김영철) 제가 잘 따라 하더라고요. 남 흉내도 잘 내고 성대모사도 잘하잖아요. 그래서 영어 공부할 때도 사실 이렇게 잘 따라 해요. 외국인 남자 주인공. "Hi, How are you. Very good. I don't think so. How many time strife tell you"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아주 좋아요.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다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줄게요) 이렇게 따라 하고, 해보고. 이게 결국 뭐냐면 제가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거거든요. 저는 영어로 웃기는 개그맨 되는 게 저의 가장 큰 꿈이고 할리우드에 사실 미국 여러 방송국이 있는데. 시트콤을, 시트콤을 출연해보는 게 제 소원이에요. 김윤진 선배님이 미국 진출한 걸 보면서 김윤진 선배님은 영화배우니까 드라마, 나는 그러면 시트콤. 코미디언이니까 할 수 있겠는데? 그래서 이제 오디션 볼 준비 그 다음에 미국 가서 진출해서 활동할 비자 등등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작년에 에이전시도 한번 컨택해 보고 그랬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뜻대로 쉽지는 않죠. 차근차근, 그리고 사실 제가 노래 내는 이유도 그런 것들이 있어요. 이 '신호등'이라든지 '따르릉', 이게 사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분들이 좋아해 줄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계속 그냥 뭔가 영상을 남기고 있어요.

송찬욱) 이제 김영철 씨 하면 투머치다. 과하게 웃긴다 이런 이미지가 있으신데 이런 이미지를 한번 바꿔보자 이런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김영철) 안 돼요. 이제 그 과한 걸 사람들이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이제서야 먹힌 것 같아요. 까불고 나대고 과한 게 저 같지 않습니까? 투머치 한 거 있잖아요. 제대로 하잖아요. 빨간불도 빨간불 하면 맛이 안 살죠. 빨간불~ 이렇게 투머치 하게 해야 노래가 느낌이 사는 겁니다.

송찬욱)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제 2020년까지 한 달 남았는데, 벌써 그렇게 됐는데요. 새해 계획 어떤 게 있으십니까?

김영철) 새해에는요. 사실 스페인어를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송찬욱) 스페인어요?

김영철) 계속 언어를 배울 때 머리가 가장 움직이는 것 같아요. 뭔가 언어를 안 배우니까 계속 뇌 구조가 죽는 것 같아서.

송찬욱) 내년에 스페인어 잘하는 김영철 씨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영철) "Por supuesto, senorita" 라따라따라따.

송찬욱) 지금까지 개그맨 아니죠, 인기가수 김영철 씨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철) 고맙습니다.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