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김 차관에게 '어제 고생 많았다', '정부 당국자는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며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데요.
바로 어젯밤 이 일 때문입니다.
[현장음] "결사반대! 결사반대!" "야 너도 여기 살아?"
"아니 아저씨, 생각을 해보세요! 여기 애들이 몇 명인데 여기에 들어온다는 거야!" "여기 있는 사람 다 죽어도 되는 거야?
"대책도 없이 여기 와서 뭐 하는 거냐!"
중국 우한에서 오늘 저녁 전세기로 귀국할 예정인 교민들이 임시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교육시설에 머무르게 되자, 진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김강립 차관은 어제 설명차 이곳을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받고, 옷이 찢기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천안지역을 골랐다가 반발에 직면하니까 백기투항 했습니다. 그래서 아산, 진천을 꼽더니 또다시 거센 시위에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천안이면 덜 안전하고, 아산·진천이면 더 안전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를 믿지 못하고 국민 불안을 더 가중시킨 건 문재인 정부의 확신 없는 우왕좌왕임을 지적합니다."
한국당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정부책임임을 강조하며 질타했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 회의에서 "불만과 혼선 초래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 불안은 이해한다"면서 "걱정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검은 마스크 쓴 채 기자회견
정론관에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성큼성큼 등장합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인데요. 마스크를 쓴 채로 뭔가를 발표합니다. 들어보시죠.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말은 잘 들리나요? 마스크가 말까지 막진 않으니까. 새로운보수당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 직접 접촉을 자제하는 3무(3無) 선거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명함배포, 악수, 대화 이 세 가지를 자제하는…"
# '코로나'가 바꾼 선거운동
직접 대화를 피하고 명함 대신 피켓, 어깨띠로 인사하겠다며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민주당도 비슷합니다.
악수 대신 눈인사를 나누고 당원 집회나 각종 행사를 줄이거나 연기하자는 방침을 당 차원에서 공지했는데요.
이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실 개소식 등 행사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 수시 소독…'팔꿈치 인사'까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회의에 참석하기 전 세정제로 손을 소독했습니다.
국회에도 회의장 책상 위마다 손 세정제가 놓여졌고요. 앞서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로운 인사법을 공개했는데요. 손을 맞잡는 대신 팔꿈치 인사로 대신했습니다.
# 김두관 출마…홍준표 "착각 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국회 정론관에 섰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경남 양산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혁의 승리냐, 꼼수의 승리냐! 민생의 승리냐, 권력욕의 승리냐! 바로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수령은 낙동강 전투입니다. 다시 한 번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불쏘시개가 되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저를 태우겠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데다 중요하게 여기는 는 PK에, 민주당은 부산에 김영춘 의원 경남에 김두관 의원을 PK 투톱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의원 출마선언 소식에 오늘 갑자기 발끈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분인데요.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5일) "영남 중진들이 강북에서 당선될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나하고) 한 번이라도 연락하고 그런(험지 출마 하란) 말을 하는지 참 어이가 없다."
"PK(부산·경남)지역 정서를 몰아주기 위해서 고향에 내려와야 되겠다…"
최근 자신의 고향인 밀양에 출사표를 던진 홍 전 대표는 당 안팎에서 김두관 의원의 대항마로 자신이 거론되자 오늘 SNS에 글을 썼는데요.
"장수는 병졸과 싸우지 않는다" "착각하지 말라"며 김 의원을 겨냥해 자신은 "밀양에 터 잡고 PK수비대장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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