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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불안 부추기는 도 넘은 장난 2020-01-31 | 0 회

# 불안 부추기는 도 넘은 장난

다급히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남성. 뒤로는 흰색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쫓아가죠.

한 유튜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것처럼 꾸민 몰래카메라 영상인데요.

[현장음]
"멈추세요 000 씨! 000 씨!"

'지나가던 사람들 당황'

[현장음]
"000씨, 멈추세요! 000씨! 멈추세요! 000 씨!"

'마스크 나눠주며 몰카 고백'

[현장음]
"얼른 마스크 쓰시고요. 마스크도 나눠드릴 겸,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저희가…다 배우이고요. 마스크 꼭 끼시라고. 감사합니다."

주변의 신고로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SNS에서는 바이러스 환자가 도주 중이라는 가짜 소문이 퍼지면서 대구시가 해명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 장난전화에 가짜뉴스까지…

반면 진해의 한 보건소 직원들은 전화 응대에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불안해진 시민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겁니다.

"네. 아닙니다. 진해에는 확진자 없습니다. 네. 가짜뉴스이고요. 네. 안심하셔도 되고…."

[정혜정 / 경남 창원시 진해보건소장 (어제)]
"전화를 받고 끊고 이런 상황이 거의 (밤) 9시 이후까지 계속됐죠. 정작 시급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장난전화 뿐 아니라 방송사를 사칭해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기도 했는데요.

본인이나 가족이 당사자가 돼도 이런 장난, 하시겠습니까?

경찰은 가짜뉴스의 최초 작성자 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미투 논란'에 민주당 떠난 원종건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 미투 의혹에 휩싸여 자진사퇴 했죠.

인생 스토리가 공개되며 영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만큼 미투 논란은 더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원종건 / 전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지난 28일)]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 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당에서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제)]
"피해 호소인을 비롯한 상처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원종건 씨는 결국 어제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습니다.

민주당은 원 씨 의혹에 대한 자체조사를 통해 이후 조치를 검토하려 했지만 원 씨가 자진 탈당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당사자의 탈당으로 사건을 빨리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이효원 / 새로운보수당 청년당대표]
"어제 원종건 씨가 탈당을 하며 민주당의 손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인재영입 쇼의 판을 벌여놓은 민주당은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방치하실 계획인 것인지요."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지금 시대에 우리 정치권에 새로운 인재들은 어떻게 영입돼야 할까, 라고 했을 때 저는 스타성 위주의 사람들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치라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훈련했던 분들이 이렇게 인재로 젊은 정치인들로 발탁되는 구조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당내에서도 인재영입의 기준과 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보수 청년 만난 안철수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늘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아빠미소'로 바라보는가 하면 외모 칭찬도 하며 훈훈한 분위기죠.

조국사태 당시 촛불을 들었던 보수진영 청년들과 만난 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세대 간 도둑질 정권"이라며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안 전 대표의 이번 행보를 두고 중도 뿐 아니라 보수진영까지 외연 확장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한국당 '러브콜'…선 그은 安

자유한국당에서는 보수통합 세력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며 안철수 전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신의 지분은 챙기겠다’는 이기심으로 통합열차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내 떡 하나 더 챙기겠다'고 하다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말짱 도루묵이 됩니다. 안철수 씨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전광훈 목사도 통합에 합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어제 안 전 대표는 "관심 없다"며 보수통합 참여에 딱 잘라 선을 그었죠.

# 손학규 "이미 신당 준비…허탈"

독자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의원. 한 식구였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났습니다. 저도 당황했고… 결국 알고 보니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신당 창당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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