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해드리는 '씬의 한 수' 시간입니다.

이현용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극장을 안가니까, 영화 개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흥행이 보장된 마블 영화도 코로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하는 여성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 위도우'가 다음달 개봉 예정이었는데,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도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인 '더 얼티메이트' 등 국내외 영화 21편이 개봉을 연기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질문] 내로라하는 기대작들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그러면 극장 개봉작 대신 볼만한 VOD를 소개해 주시나요?

네, 오늘은 바이러스를 소재로한 VOD를 준비했는데요, 지금 우리 현실과 많이 닮은 '컨테이젼'과 '감기'입니다.

[질문] 지금 우리가 처한 코로나19 상황이 영화와 비슷하단 얘기가 있는데, 정말 닮았습니까?

네 현실과 비슷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 '컨테이젼'은 현실 싱크로율이 아주 높습니다.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컨테이젼' 중]
"사람들은 일어날 때 5번 정도 얼굴을 만지고,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 다른 사람을 접촉하죠."

[질문] 9년 전인 2011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지금 얘기 같아요.

네, 손에서 손으로 또 입에서 입으로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전염 요인들이 있는지, 현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오션스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작품인데요.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 사례을 참조하고 WHO 전문가들에게 받은 조언들을 녹인 각본이 사실감을 더합니다.

[질문] 그런데 이 영화, 캐스팅이 참 화려하네요?

눈치채셨군요. 맷 데이먼을 비롯해 마리옹 꼬띠아르,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윈슬렛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나오는데, 하지만 배우들이 재난을 해결하는 영웅으로 묘사되지 않고, 그들마저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평범한 소시민과 의료진입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과정을 현장 르포 기사를 보듯 시종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질문] 우리 영화 감기는 어떤 영화입니까?

개봉 당시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한 작품인데요.

감염속도가 1초에 3.4명, 치사율은 100%라는 최악의 바이러스라는 설정이고. 코믹과 로맨스, 재난을 적절히 배합하며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살린 작품입니다.

[영화 '감기' 중]
"교수님 모든 병원에서 유사 환자가 접수됐답니다. (절차 생략하고 바로 보고하세요. 격리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홍콩이지만, 대한민국에 가장 크게 퍼지고, 급기야 수도권 분당의 모든 교통과 통신을 폐쇄하기까지 하는데요. 정치인들은 전문 의료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반면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인물도 나옵니다.

배경이 우리나라인 만큼 지금 정부의 대처와 비교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게임도 소개해주셔야죠. 오늘은 복고 게임 가져오셨다고요?

네, 1990년대 추억이 있는 분들께 반가운 게임들인데요.

먼저, 지금 30, 40대 중에서 오락실 한 번 가보신 분들은 아실만한 게임입니다. 지난 1월 출시된 '스노우 브라더스 클래식'인데요.

눈을 만드는 형제를 주인공으로 악당들을 눈덩이로 만들어서 물리치는 단순한 게임인데요. 당시 오락실에서 했던 그 느낌 그대로 이제 스마트폰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개임 제작사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실까요?

[신상욱 / 기획팀장] 
"오락실에서 많은 분들이 즐기셨던 게임을 원작 훼손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해드리는 오토샷 버튼을 사용하시면 더욱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피구왕 통키M입니다.

90년대 안방 극장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를 원작으로 한 게임인데요.

국내 게임제작사가 원작사로부터 판권을 가져와 개발했고요.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성우들의 목소리와 함께 감상하고. 필살 슛을 던지는 쾌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월 말 출시 예정입니다.

네,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씬의 한 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