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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마스크 수급 안정화” vs “줄이 진원지” 2020-03-23 | 0 회

1) "수급 안정화" vs "줄이 진원지"

"마스크 있음"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안내문이죠.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은 건데요. 손님이 한산해 마스크가 남는 약국이 있었던 반면 일부 약국에선 여전히 마스크 줄이 길게 늘어섰고, 약국 내부까지 구매자들로 복잡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오후까지 남아돌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수급은 안정돼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불편을 견디어주신 국민 여러분,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집회, 종교행사도 못 하게 하면서 정작 정부는 전 국민을 주기적으로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 진원지가 약국 앞에 마스크 줄일지도 모를 지경이 됐습니다."

여당은 한산했던 약국에 초점을 맞춰 수급 안정화를 강조했지만 야당은 북적였던 약국을 사례로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등 오늘 여야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구매현장에서는 종종 주민 번호 도용 사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사려고 줄 섰다가 누군가 내 개인정보로 이미 사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 일 말입니다.

[현장음]
"어? ○○약국에서 목요일 날 구매하셔서 구매가 안 돼요."

[인천 ○○약국 관계자 / (지난 21일)]
"남의 것 갖고 와서 명의도용을 했을 수 있고요. 또 약사들이 엄청 바쁘잖아요. 우리가 입력할 때 입력 오류가 굉장히 많아요."

[이석진 / 명의도용 피해자 (지난 21일)]
"지금 끼고 있는 마스크를 한 달 반 째 쓰고 있어요. 마스크를 사야 하는데 누군가 사 갔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나고."

현재 시스템으로는 단순 입력 실수인지, 의도적인 명의도용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마스크 공급 시스템에 허점이 발견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2)"N번방 용의자 공개" 국민 청원 '최다'

성 착취 영상을 만들어 텔레그램 방에 영상을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

남의 영상은 유포해 수익을 챙기고 정작 자신의 얼굴은 철저히 숨긴 운영자 조 씨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죠.

정치권에서도 오늘 N번방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정말 분노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음을 통탄스럽게 여깁니다. N번방 사건 재발금지 3법 20대 국회 통과와 해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김정화 / 민생당 공동대표]
"사람이 아니고 악마가 있습니다. 조모 씨 외에 범죄 현장을 방조한 것과 다름없는 26만 명의 신상 공개 역시 당연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최근 'N번방 처벌' 관련 국회 논의 중, 특정인의 얼굴과 신체를 합성한 '딥페이크'영상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 나왔다며 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자기들은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청소년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을 자주 한다">고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것이냐>"라는 기가 막힌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일기장에 혼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무책임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용의자의 신상 공개와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역대 가장 많은 동의를 받고 있고, 아예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올라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운영자 뿐 아니라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안철수의 '마스크 언박싱'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지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합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안철수)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그제)]
"전북 군산에 사는 남동생이 누나를 생각하여 급하게 6장을 모아서 택배로 보내온 아주 귀한 마스크입니다. 아휴 제가… 이렇게 귀한 마스크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선물상자 공개를 '언박싱'이라고 하죠. '마스크 언박싱'인 셈입니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함께 자원봉사한 의료진과도 통화하는 모습도 공개했는데요.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정한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입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2번과 3번에 각각 얼마전 탈당계를 낸 이태규 전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결정했는데요.

안 대표의 최측근이자 현역 의원으로 특혜논란이 일었습니다.

[정연정 / 국민의당 비례후보자추천위원장]
"과정의 프리미엄은 없다, 동등하게 공천 절차를 밟고 동등하게 평가받고 절차상 프리미엄과 특혜는 없었다는 말씀드렸고요. 의원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더 신랄하게 토론하고 평가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당의 현역의원은 두 명입니다. 다른 양대 정당에서는 100명 이상의 현역의원들이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선 중도개혁 실용노선을 이끌 엘리트라고 소개했지만 당 게시판에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한마디로 셀프 공천"이다, "이런 꼴 보려 지금껏 안철수를 지지했나"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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