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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거대양당에 94%…소수정당의 ‘눈물’ 2020-04-17 | 0 회

◆ 거대양당에 94%…소수정당의 '눈물'

국립 현충원을 찾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방명록에 "더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6석을 얻으며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어제)]
"가장 멀고 험하다고 느낄 때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입니다. 20년을 외롭고 고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또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정당 득표율 3%를 얻지 못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단 1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 오늘 진행된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담한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우리 민생당은 누가 봐도 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없는 정당에 그러나 정당 조직은 있고, 또 약간의 남은 예산이 있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제3 지대를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

3개의 의석을 얻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양 극단의 진영 대결 때문에 거대정당 중 하나를 찍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소수정당에 원내 진출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개정된 선거법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과 통합당, 그리고 그 비례정당들에게 무려 94% 이상의 의석이 몰리며 그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다만 우리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에 대한 절박함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 이렇게…."

당장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재개정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슈퍼 의석'을 갖게 된 여권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사방 공범 공개 "진심으로 사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선 이 사람.

박사방을 공동운영한, 조주빈의 공범입니다.

18살이고요. 이름은 강훈입니다.

성폭력 처벌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건 조주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강훈 / 박사방 공동운영자]
(Q. 본인 때문에 피해 입은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Q. 혐의 인정하십니까?)
"……."

(Q. 죄책감은 느끼세요?)
"……."

(Q. 피해자들한테 할 말 아무것도 없습니까?)
"……."

(Q. 죄책감 느끼시냐고요!)
"……."

[현장음]
"그 방에 입장한 너희는 모두 살인자다!"
"그 방에 입장한 너희는 모두 살인자다!"
"n번방에서 감방으로!"

강훈은 박사방의 참여자를 모으고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거나 이를 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만들고 퍼뜨린 영상 때문에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강훈은 어제 본인의 이름과 나이, 얼굴에 대한 공개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신상공개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그렇지만 법원은 강훈의 장래 등 개인 이익보다 얼굴 공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결국 오늘 18세 강훈의 모습이 사람들 앞에 드러났습니다.

 '화재 1년' 노트르담…희망의 종소리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 성당에서 웅장한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화재 1년을 맞아 타종 행사가 진행된 건데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를 표시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은 걸음을 멈추고 노트르담대성당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지난해 4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800년 넘게 서 있던 목조 구조물과 첨탑 등이 무너지고 말았죠.

복구 작업은 몇 차례 지연을 겪으며 힘겹게 진행되던 중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중단된 상태인데요.

프랑스 정부는 2024년까지는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노트르담 성가대와 연주단의 헌정곡도 공개됐습니다.

자가격리 중인 단원 50여 명이 각자 집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찍었고 이를 재구성해 합창곡을 만든 건데요.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을 위로하고 이겨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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