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거듭 요청 드립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마치 우리 당이 반대하고 있어서 안 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예산편성권을 가진 정부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현재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 탓, 미래통합당 탓하지 마십시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소득하위 70%라는 기준을 고수하고 통합당도 이런 정부 안에 힘을 실으면서 답답한 건 민주당이었습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당 지도부를 향해 왜 정부와 기 싸움을 하냐며 비판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말 좀 들으라는 성토의 글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100% 총선 공약에 묶여 물러서기 힘들었던 민주당의 목소리가 한때 조금씩 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70%> 당론으로 미래통합당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민주당도 거기에 맞는 대응을 검토>하고 하루 이틀 안에 민주당의 입장도 정리해가기 시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에 최종 입장을 정확히 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일단 절충점을 마련했고 야당의 합의를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 "거듭거듭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신속하게>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회에서도 비상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남 탓 공방과 핑퐁게임으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 가운데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대통령은 공을 국회로 넘겼습니다.
'긴급'이 사라지고,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재난지원금을 기다리며 국민들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편지엔 "겸손" 적혔지만…
A4용지 두 장 짜리 편지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이틀 뒤인 지난 17일 당선인들에게 보낸 건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항상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우선해야 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국민들께서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릅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펴 일하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지난 17일) "국민 앞에 항상 겸손하고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낮고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 민주당, 하지만 이를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기섭 횡성군의회 의장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횡성군청 퇴직공무원 A씨를 술병으로 폭행했고, A 씨는 머리를 30바늘 이상 꿰매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마을 주민] / (어제) "그러면 안 되지…(군)의장이라는 사람이 그러면 되나."
[변기섭 / 강원 횡성군의회 의장] (어제) "군 의장으로서 죄송하고 그분들에게 송구스럽죠. 제 불찰이죠. 다른 얘기 하고 싶지도 않고…."
이 일로 변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민주당도 탈당했습니다.
한편 충남 당진 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유권자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저희가 어제도 이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어 의원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요. 사과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표를 달라 부탁할 땐 고개를 숙이고, 당선이 되면 다시 고개가 뻣뻣해지면 되겠습니까.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軍, 모레부터 (외출 통제 풀린다)
군 장병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종교행사를 갖는 모습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용, 운동법을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이화은 대위 / 항공작전사령부 조종사] "야외활동 및 집단 활동이 제한된 장병들을 위해서 장병 홈 트레이닝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하루 5분 투자로 몸짱 될 준비 되셨습니까?"
"자, 지금부터 20회, 실시하겠습니다. 시작! 하나, 둘, 셋, 넷…"
말년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인사도 못한 채 그대로 전역한 전우와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장병들.
[현장음] "여한수 병장님! 전역을 축하드립니다!" "가기 전에 얼굴도 못 보고 보내서 아쉬워. 차 한번 사. 내가 연락할게!"
[여한수 / 병장] "영상 찍어 준 거 너무 감동 받았고 너희들이 있어서 많이 힘이 됐던 것 같아 다 같이 남은 군생활 항상 응원하고 고맙고. 사랑해!"
코로나19 때문에 2개월 간 통제됐던 장병들의 외출이 모레부터는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점과 부대 인근 카페나 식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병사들에게 외출 도중 PC방이나 노래방 이용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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