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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긴급’ 없어진 재난지원금…여야 ‘남탓’만 2020-04-22 | 0 회

◆'긴급' 없어진 재난지원금 여야 '남탓'만

"<긴급> 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말로만 <긴급>이다"
"<긴급>이 빠졌다"

긴급 재난지원금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해결될 기미 없이 공방만 거듭하면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들입니다.

여당은 미래통합당 때문이라고 했고요. 야당은 발끈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깃장으로 보이거든요. 자기부정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거듭 요청 드립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마치 우리 당이 반대하고 있어서 안 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예산편성권을 가진 정부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현재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 탓, 미래통합당 탓하지 마십시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소득하위 70%라는 기준을 고수하고 통합당도 이런 정부 안에 힘을 실으면서 답답한 건 민주당이었습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당 지도부를 향해 왜 정부와 기 싸움을 하냐며 비판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말 좀 들으라는 성토의 글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100% 총선 공약에 묶여 물러서기 힘들었던 민주당의 목소리가 한때 조금씩 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70%> 당론으로 미래통합당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민주당도 거기에 맞는 대응을 검토>하고 하루 이틀 안에 민주당의 입장도 정리해가기 시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에 최종 입장을 정확히 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일단 절충점을 마련했고 야당의 합의를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
"거듭거듭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신속하게>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회에서도 비상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남 탓 공방과 핑퐁게임으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 가운데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대통령은 공을 국회로 넘겼습니다.

'긴급'이 사라지고,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재난지원금을 기다리며 국민들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편지엔 "겸손" 적혔지만…

A4용지 두 장 짜리 편지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이틀 뒤인 지난 17일 당선인들에게 보낸 건데, 오늘 공개됐습니다.

“항상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우선해야 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국민들께서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릅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펴 일하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지난 17일)
"국민 앞에 항상 겸손하고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낮고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 민주당, 하지만 이를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기섭 횡성군의회 의장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횡성군청 퇴직공무원 A씨를 술병으로 폭행했고, A 씨는 머리를 30바늘 이상 꿰매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마을 주민] / (어제)
"그러면 안 되지…(군)의장이라는 사람이 그러면 되나."

[변기섭 / 강원 횡성군의회 의장] (어제)
"군 의장으로서 죄송하고 그분들에게 송구스럽죠. 제 불찰이죠. 다른 얘기 하고 싶지도 않고…."

이 일로 변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민주당도 탈당했습니다.

한편 충남 당진 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유권자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저희가 어제도 이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어 의원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요. 사과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표를 달라 부탁할 땐 고개를 숙이고, 당선이 되면 다시 고개가 뻣뻣해지면 되겠습니까.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軍, 모레부터 (외출 통제 풀린다)

군 장병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종교행사를 갖는 모습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용, 운동법을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이화은 대위 / 항공작전사령부 조종사]
"야외활동 및 집단 활동이 제한된 장병들을 위해서 장병 홈 트레이닝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하루 5분 투자로 몸짱 될 준비 되셨습니까?"

"자, 지금부터 20회, 실시하겠습니다. 시작! 하나, 둘, 셋, 넷…"

말년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인사도 못한 채 그대로 전역한 전우와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장병들.

[현장음]
"여한수 병장님! 전역을 축하드립니다!"
"가기 전에 얼굴도 못 보고 보내서 아쉬워. 차 한번 사. 내가 연락할게!"

[여한수 / 병장]
"영상 찍어 준 거 너무 감동 받았고 너희들이 있어서 많이 힘이 됐던 것 같아 다 같이 남은 군생활 항상 응원하고 고맙고. 사랑해!"

코로나19 때문에 2개월 간 통제됐던 장병들의 외출이 모레부터는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점과 부대 인근 카페나 식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병사들에게 외출 도중 PC방이나 노래방 이용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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