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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분]“커피 먼저 끊어라” 존 리의 부자되는 법 2020-06-12 | 0 회

■ 오프닝

[김승련 앵커] 여러분 커피 사 마시지 마세요. 그 돈 아껴서 투자해야 합니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주식에 투자하세요. 지난 30년 가까이 이런 주장을 펴온 투자전문가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꽤 오랜 기간 큰손 역할을 했던 존 리가 주인공인데요. 올 봄 코로나 19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시점 이후 그의 주식 예찬론이 이렇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를 직접 만나서 부자가 되는 방법 그리고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에 대해서 그 만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 대표 집무실

김승련 앵커 (이하 김승련): 대표님 금융회사인데 여의도에서 굉장히 멀리 있네요.
존 리: 저는 오히려 묻고 싶어요. 금융회사는 왜 다 여의도에 있어야 하죠? 건물이 너무 화려하면 고객입장에서는 이렇게 함부로 돈을 쓰는데 내 돈을 맡겨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너무 초라해도 안 되고요

김승련: 만나기 전에 준비한 게 있는데 99년 2월, 21년 전에 제가 대표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의 대부, 40대 때 연봉이 10억대 이르는 100만 달러를 벌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존 리: 세금을 반을 냈고요. 사람들이 망하는 이유는 사실 교만 때문에 망하지 돈이 없어서 망하는 사람은 없어요. 돈을 잘 다뤄야 하고, 귀중하게 여겨야 하고 또 돈을 일하게 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고

김승련: 알겠습니다. 관련된 질문을 오늘 제가 궁금했던 게 많은데요. 집중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 한옥카페

김승련: 많은 부자를 만나 보셨을 텐데 그분들의 특징이 있을까요?
존 리: 부자들은 굉장히 그 호기심이 많고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주식 하라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월급쟁이가 주식투자 안 하면 노후 준비 안 됩니다라고 말하면 ‘나도 해봐야 되겠군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주식 하면 망한다. 당신 사기꾼이지?’ 이러는 사람도 있어요. 후자의 사람은 부자 될 기회가 점점 줄어 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김승련: 부자들은 돈에 대해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 가격표를 보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편입니까?
존 리: 당연히 보죠. 어떻게 안 봐요? 그걸 보고 이거 미쳤구나, 이런 걸 누가 사지? 그럴 때가 대부분이죠. 간혹 명품 가격표 보면 저는 깜짝 놀라요. 이런 거 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요

김승련: 대표님은 명품을 사신 적 없으세요? 셔츠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존 리: 그렇지 않을걸요. 이거 뭐 다이*에서 샀어요. 다이*

존 리: 제가 승용차 없는 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얘길 많이 하는데요.
김승현: 차가 진짜 없으신 거예요?
존 리: 미국에 있을 땐 차가 4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지하철이 너무 잘 되어 있고, 버스도 너무 잘 되어 있고.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김승련: 그럼 부자 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습니까?
존 리: 아끼고 투자하는 거죠. save now, power later 라는 말이 있어요. 지금 만원 아낀 게 작아 보이잖아요. 시간이 가면서 복리가 됐을 때 엄청난 파워로 들어오는 거예요.

김승련: 지금 절약해서 훗날 힘을 얻어라?
존 리:그렇죠.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 만원 우습게 쓰잖아요. 20년 동안 만원으로 삼*전자 주식을 매일 샀다고 생각했을 때 그게 지금 얼마일까. 10억이 넘어요.

김승련: 만원을 20년간 저축했다면 그렇게 안 되겠죠
존 리: 안 되죠. 그게 복리의 마법이에요

김승련: 요즘 2~30대 직장인들 여행 많이 갑니다. 경험에 투자한다는 것이거든요.
존 리: 그거는 정당화시키는 거죠. 내가 가난하게 되는 것에요.

김승련: 해외여행 줄여라?
존 리: 저는 신혼여행도 가지 말라고 그래요.

김승련: 신혼여행도요? 가급적 절약하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이런 말씀 주셨는데 저희가 젊은 청년들 인터뷰를 했습니다. 같이 보시죠

20대가 존 리 대표에게 물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나! 나를 위한 커피 한 잔도 사치인가요?
-죽기 전에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한 달에 받는 월급이 200만 원 정도인데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존 리: 재미나네요. 잘 생각해보세요. 200만 원 월급 받은 사람이 하루에 만원 커피 사 먹으면 몇 %죠?
김승련: 15%죠.
존 리: (수익의) 15%를 커피를 사 마시는 것이 나를 즐겁게 했다고 생각하세요? 집을 사는 걸 딱 생각하면 굉장히 멀어 보이잖아요. 그게 아니에요. 습관을 들이는 거죠. 쓸데없이 쓰는 돈을 줄여 투자해야죠. 저도 초봉은 잔인할 정도로 작았어요. 그렇지만 월급의 10%를 무조건 투자한 거예요. 그게 가장 빨리 내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거죠. 월급이 많아서 부자가 됐다는 사람 별로 없어요. 습관이에요. 근데 한국이 제가 너무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사교육비에요.

김승련: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존 리:정반대죠.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죠. 돈 버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학자가 되는 공부만 하고 있거든요. 사교육비 쓸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됐을까요? 1년에 한국에서 (사교육비에) 30조가 들어간대요. 아이들이 그 돈 가지고 한국주식이나 외국주식에 투자했다고 하면 20년 30년 후에는 그 가치가 엄청나잖아요.

김승련: 고액연봉 생활을 굉장히 오래 하셨잖아요. 전체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여쭤봐도 됩니까?
존 리: 아니요. 그건 얘기 안 하죠 (웃음)

김승련: (자산에서 월급과 투자수익) 비율로 이야기 하자면 어느 정도 되나요?
존 리: 글쎄요. 80% 정도

김승련: 그럼 자산에서 월급 비율은 20%인가요?
존 리: 네

김승련: 주식 투자 많이 강조하셨는데 흔히 주식투자 하다가 깡통 찬 사람이 많다는 인식 때문인지 ‘우리는 정보도 없고 공부도 안 돼 있고 주식은 위험하다’라고 많이 이야기하는 데요?
존 리: 주식을 정보를 가지고 투자하는 거라는 인식이 너무 많은 거예요. 한국에서는요. 샀다 팔았다 하는 거,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것 을 한국 사람들은 주식투자라고 착각하고 있죠. 그건 주식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에 간 거예요. 우리가 카지노에 가면 한 두 번은 맞출 수 있어요. 하지만 매일 출근한다 그러면? 집안 다 망하죠. 10년 갖고 있고 20년 갖고 있는데 그게 50배도 되고 100배가 되는 게 주식투자죠.

김승련: 며칠 전 신문에 난건데, (코로나 19이후) 주식으로 큰 수익을 얻은 이들을 ‘동학개미’라고 불렀잖아요. ‘동학 개미가 이겼다. 평균 수익률이 66.5%’ 라는 기사가 났는데요?
존 리: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런 걸 따지는 게 그런 거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투자를 30년 동안 할 건데 지금 60% 올랐지만 다음 달에 60%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전 몰라요. 그러나 내가 좋은 주식을 골라서 오랫동안 투자하게 되면 그게 내 노후 준비가 된다는 얘기죠. 그런데 90%의 국민이 주식투자를 안 해요.
김승련: 주식 투자한 사람이 인구의 10%밖에 안 됩니까?

존 리: 그렇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하면 안 된다고 믿고 있죠. 올해는 주식시장이 나쁠 수도 있고 내년에 좋을 수도 있지만 10년 20년으로 보면 우상향하게 돼 있어요. 자본주의 기본 원리죠.
김승련: 그런데 소득이 높은 상층부에서는 주식이 돈이 돈을 벌어서 소득을 더 키워 자산을 키워가는데 하위 3분의 1 정도는 내려오면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아서 양극화도 부추긴다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존 리: 그러니까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주식에 투자해야죠
김승련: 소득과 자산이 작을수록 투자를 더 늘려야 된다?

존 리: 네,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김승련: 무심히 하는 소비를 줄이고 주식투자로 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시청자 여러분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 판단이 드실 텐데요. 오늘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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