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련 앵커] 여러분 커피 사 마시지 마세요. 그 돈 아껴서 투자해야 합니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주식에 투자하세요. 지난 30년 가까이 이런 주장을 펴온 투자전문가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꽤 오랜 기간 큰손 역할을 했던 존 리가 주인공인데요. 올 봄 코로나 19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시점 이후 그의 주식 예찬론이 이렇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를 직접 만나서 부자가 되는 방법 그리고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에 대해서 그 만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 대표 집무실
김승련 앵커 (이하 김승련): 대표님 금융회사인데 여의도에서 굉장히 멀리 있네요. 존 리: 저는 오히려 묻고 싶어요. 금융회사는 왜 다 여의도에 있어야 하죠? 건물이 너무 화려하면 고객입장에서는 이렇게 함부로 돈을 쓰는데 내 돈을 맡겨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너무 초라해도 안 되고요
김승련: 만나기 전에 준비한 게 있는데 99년 2월, 21년 전에 제가 대표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의 대부, 40대 때 연봉이 10억대 이르는 100만 달러를 벌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존 리: 세금을 반을 냈고요. 사람들이 망하는 이유는 사실 교만 때문에 망하지 돈이 없어서 망하는 사람은 없어요. 돈을 잘 다뤄야 하고, 귀중하게 여겨야 하고 또 돈을 일하게 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고
김승련: 알겠습니다. 관련된 질문을 오늘 제가 궁금했던 게 많은데요. 집중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 한옥카페
김승련: 많은 부자를 만나 보셨을 텐데 그분들의 특징이 있을까요? 존 리: 부자들은 굉장히 그 호기심이 많고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주식 하라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월급쟁이가 주식투자 안 하면 노후 준비 안 됩니다라고 말하면 ‘나도 해봐야 되겠군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주식 하면 망한다. 당신 사기꾼이지?’ 이러는 사람도 있어요. 후자의 사람은 부자 될 기회가 점점 줄어 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김승련: 부자들은 돈에 대해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 가격표를 보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편입니까? 존 리: 당연히 보죠. 어떻게 안 봐요? 그걸 보고 이거 미쳤구나, 이런 걸 누가 사지? 그럴 때가 대부분이죠. 간혹 명품 가격표 보면 저는 깜짝 놀라요. 이런 거 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요
김승련: 대표님은 명품을 사신 적 없으세요? 셔츠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존 리: 그렇지 않을걸요. 이거 뭐 다이*에서 샀어요. 다이*
존 리: 제가 승용차 없는 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얘길 많이 하는데요. 김승현: 차가 진짜 없으신 거예요? 존 리: 미국에 있을 땐 차가 4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지하철이 너무 잘 되어 있고, 버스도 너무 잘 되어 있고.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김승련: 그럼 부자 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습니까? 존 리: 아끼고 투자하는 거죠. save now, power later 라는 말이 있어요. 지금 만원 아낀 게 작아 보이잖아요. 시간이 가면서 복리가 됐을 때 엄청난 파워로 들어오는 거예요.
김승련: 지금 절약해서 훗날 힘을 얻어라? 존 리:그렇죠.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 만원 우습게 쓰잖아요. 20년 동안 만원으로 삼*전자 주식을 매일 샀다고 생각했을 때 그게 지금 얼마일까. 10억이 넘어요.
김승련: 만원을 20년간 저축했다면 그렇게 안 되겠죠 존 리: 안 되죠. 그게 복리의 마법이에요
김승련: 요즘 2~30대 직장인들 여행 많이 갑니다. 경험에 투자한다는 것이거든요. 존 리: 그거는 정당화시키는 거죠. 내가 가난하게 되는 것에요.
김승련: 해외여행 줄여라? 존 리: 저는 신혼여행도 가지 말라고 그래요.
김승련: 신혼여행도요? 가급적 절약하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이런 말씀 주셨는데 저희가 젊은 청년들 인터뷰를 했습니다. 같이 보시죠
20대가 존 리 대표에게 물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나! 나를 위한 커피 한 잔도 사치인가요? -죽기 전에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한 달에 받는 월급이 200만 원 정도인데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존 리: 재미나네요. 잘 생각해보세요. 200만 원 월급 받은 사람이 하루에 만원 커피 사 먹으면 몇 %죠? 김승련: 15%죠. 존 리: (수익의) 15%를 커피를 사 마시는 것이 나를 즐겁게 했다고 생각하세요? 집을 사는 걸 딱 생각하면 굉장히 멀어 보이잖아요. 그게 아니에요. 습관을 들이는 거죠. 쓸데없이 쓰는 돈을 줄여 투자해야죠. 저도 초봉은 잔인할 정도로 작았어요. 그렇지만 월급의 10%를 무조건 투자한 거예요. 그게 가장 빨리 내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거죠. 월급이 많아서 부자가 됐다는 사람 별로 없어요. 습관이에요. 근데 한국이 제가 너무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사교육비에요.
김승련: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존 리:정반대죠.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죠. 돈 버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학자가 되는 공부만 하고 있거든요. 사교육비 쓸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그러면 어떻게 됐을까요? 1년에 한국에서 (사교육비에) 30조가 들어간대요. 아이들이 그 돈 가지고 한국주식이나 외국주식에 투자했다고 하면 20년 30년 후에는 그 가치가 엄청나잖아요.
김승련: 고액연봉 생활을 굉장히 오래 하셨잖아요. 전체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여쭤봐도 됩니까? 존 리: 아니요. 그건 얘기 안 하죠 (웃음)
김승련: (자산에서 월급과 투자수익) 비율로 이야기 하자면 어느 정도 되나요? 존 리: 글쎄요. 80% 정도
김승련: 그럼 자산에서 월급 비율은 20%인가요? 존 리: 네
김승련: 주식 투자 많이 강조하셨는데 흔히 주식투자 하다가 깡통 찬 사람이 많다는 인식 때문인지 ‘우리는 정보도 없고 공부도 안 돼 있고 주식은 위험하다’라고 많이 이야기하는 데요? 존 리: 주식을 정보를 가지고 투자하는 거라는 인식이 너무 많은 거예요. 한국에서는요. 샀다 팔았다 하는 거,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것 을 한국 사람들은 주식투자라고 착각하고 있죠. 그건 주식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에 간 거예요. 우리가 카지노에 가면 한 두 번은 맞출 수 있어요. 하지만 매일 출근한다 그러면? 집안 다 망하죠. 10년 갖고 있고 20년 갖고 있는데 그게 50배도 되고 100배가 되는 게 주식투자죠.
김승련: 며칠 전 신문에 난건데, (코로나 19이후) 주식으로 큰 수익을 얻은 이들을 ‘동학개미’라고 불렀잖아요. ‘동학 개미가 이겼다. 평균 수익률이 66.5%’ 라는 기사가 났는데요? 존 리: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런 걸 따지는 게 그런 거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투자를 30년 동안 할 건데 지금 60% 올랐지만 다음 달에 60%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전 몰라요. 그러나 내가 좋은 주식을 골라서 오랫동안 투자하게 되면 그게 내 노후 준비가 된다는 얘기죠. 그런데 90%의 국민이 주식투자를 안 해요. 김승련: 주식 투자한 사람이 인구의 10%밖에 안 됩니까?
존 리: 그렇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하면 안 된다고 믿고 있죠. 올해는 주식시장이 나쁠 수도 있고 내년에 좋을 수도 있지만 10년 20년으로 보면 우상향하게 돼 있어요. 자본주의 기본 원리죠. 김승련: 그런데 소득이 높은 상층부에서는 주식이 돈이 돈을 벌어서 소득을 더 키워 자산을 키워가는데 하위 3분의 1 정도는 내려오면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아서 양극화도 부추긴다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존 리: 그러니까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주식에 투자해야죠 김승련: 소득과 자산이 작을수록 투자를 더 늘려야 된다?
존 리: 네, 더 많이 해야 합니다. 김승련: 무심히 하는 소비를 줄이고 주식투자로 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시청자 여러분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 판단이 드실 텐데요. 오늘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SNS 회원정보 입력
이름
이메일
@
연락처
-
-
※ 주의사항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여 구매자 확인이 안될 경우 환불, 또는 결제 취소가 불가하며,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여 발생하는 손해는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채널A의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여 인터넷에 올려진 정보를 얻고자 하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채널A가 제공하는 모든 제반 서비스를 이용하여 연결(링크)된 사이트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 중에는 회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불쾌감 또는 피해를 주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채널A의 각 사이트 및 동호회 서비스 등에서 채널A 사이트 외부로의 링크 결과 열람하시는 사이트에서 현행 국내법상 불법이거나, 사회의 일반통념, 질서 및 미풍양속 등에 어긋나는 내용을 사전에 차단 하는 것과 관련하여 채널A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채널A는 네트워크에 링크된 모든 사이트에 수록된 자료의 정확성이나 상표법, 저작권법 등의 관계 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하여 어떤 책임도 부인합니다.
회원님들께서는 채널A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 또는 제3자에 의하여 채널A네트워크 상에서 작동되거나 제공되는 모든 정보, 상품들은 채널A의 통제 권한 밖에서 제작, 게시 및 작동되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들이 복제 인용 등의 방법으로 채널A 사이트 안에 다른 사이트의 콘텐츠를 제공하였을 경우, 콘텐츠의 내용은 제3자에 의하여 개발되었고 회원에 의해 게시되었므로 채널A의 책임 여부와는 무관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채널A가 스스로 제공하는 콘텐츠에 관하여는 위에 열거된 법령과 혹시 누락된 법령일지라도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채널A의 서비스에 관하여 일반적 혹은 관계 법령의 준수에 관한 조언을 하고자 하실 때에는 언제나 홈페이지에 게시된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