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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가족 총동원’된 지지연설 / 브라질 대통령 장남도 확진 2020-08-26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가족 총동원'된 지지연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부터 연단에 깜짝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마지막 날 등장하는 관례를 깨고 말이죠.

[로나 맥대니얼 / 미 공화당 전당대회 의장](현지시간 24일)
"신사 숙녀 여러분, 미국의 대통령 그리고 우리 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환영해 주세요."

[대의원단]
"4년 더! 4년 더!"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민주당을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치세요. 2016년 저들은 부패한 짓을 많이 했죠."

찬조 연설자로 나선 큰아들은 아버지 덕분에 미국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대통령 장남](현지시간 24일)
"중국 공산당의 잘못으로 바이러스가 발생했습니다. 대통령은 재빨리 조치를 취하고 중국에서의 여행을 중단했습니다.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대통령은 신속하게 행동하여 가장 필요로 하는 병원에서 인공 호흡기를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장남의 여자친구도 연설을 했고요.

전당대회 이틀째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 둘째 아들과 딸이 연설을 하고, 마지막 날엔 큰딸 이방카도 연사로 나옵니다.

여기에 트럼프의 최측근이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영상 녹화로 찬조연설을 하면서 논란을 낳았습니다.

공무원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해치법'을 어겼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재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들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뽑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아니라 트럼프 일가의 '가족잔치'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2) 브라질 대통령 장남도 확진

세상터치 두번째는 브라질로 가 봅니다.

마스크 착용 권고를 무시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난 18일 열린 한 행사에서 역시 마스크도 안 쓴 채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죠.

이 장면 기억하시죠? 지난달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인터뷰 도중에도 마스크를 벗어 보이며 논란을 낳았었는데요.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습니다.

장남이자 리우데자네이루 상원의원인 플라비오가 어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대통령 본인, 영부인과 막내아들에 이어 4명째입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나는 군대에서 운동을 많이 했어요. 언론은 내가 운동선수였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하죠. 그러나 당신 같은 어리석은 사람들(기자)이 감염되면 살 가능성은 훨씬 낮아집니다."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가족 비리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이런 막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주먹으로 얼굴을 한 대 치고 싶군요."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두 번째로 심각한 나라인데요.

정작 본인도, 가족들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여전히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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