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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91시간 버틴 4살 / “숨진 테러범, IS 가담 전과자” 2020-11-04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91시간 버틴 4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 구조대원이 어린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줍니다.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4살 아이다는 무려 91시간, 그러니까 만 사흘하고도 19시간 동안이나 이 비좁은 공간에서 버텼습니다.

[현장음]
구조대원(3일)
"얘야, 아저씨 손 잡아. 힘내라 아가야. 힘내. 아저씨 여기 있어. 아무 데도 안 갈게. 알았지? 지금 어때?"

아이다
"괜찮아요." (괜찮아?)

아이다는 지진이 나자 식기세척기 옆 틈새에 몸을 숨기면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브라힘 / 구조대원(3일)] 
"저와 동료는 '너도 그 소리 들었어?' 라는 듯 서로 쳐다봤고, 다시 들어봤어요. 조그맣게 '저 여기 있어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다의 엄마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다가 밖으로 나오자, 구조대원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아이다, 손을 흔들고, 대화도 나누고요.

[현장음]
"아이다, 키스를 보내줄래?"
"쪽"

요거트와 미트볼이 먹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일 오전엔 3살 소녀 엘리프가 6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무너진 건물 속엔 아직 20여 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입니다.

2) "숨진 테러범, IS 가담 전과자"

겁에 질린 사람들이 혼비백산 흩어집니다. 상점 창문은 산산 조각났고, 사람들이 앉아있던 테이블도 엉망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사건, 어제 전해드렸죠.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 1명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가담하려다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조기 석방된 20살 청년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스위스 당국과 협력해 관련 용의자 10여 명을 체포하고 공범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지난 프랑스 니스 성당 테러부터 오스트리아 사건까지. IS는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은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고, 이탈리아에선 미국과 같은 테러방지법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유럽과 이슬람 간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한 잇단 테러에 유럽 전역이 공포에 빠졌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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