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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이번엔 ‘은주’…한국계 세번째 / ‘흙수저’ 부부의 쾌거 2020-11-11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이번엔 '은주'…한국계 세번째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또 한 명의 한국계 여성의원이 탄생했습니다.

공화당 출신 미셸 박 스틸, 한국이름 '은주' 씨입니다.

[미셸 박 스틸/ 미 연방하원의원 당선인]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것들을 잊지 않고, 워싱턴에 가면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당선인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는데요.

공화당 여성 정치인으로 오래 활동하며 우리나라로 치면 도지사 격인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에 한인 최초로 당선돼 재선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미셸 박 스틸 / 당시 오렌지카운티 감독관] (2018년)
(미셸! 당신에겐 경쟁자가 없어요. 해냈네요.)
"네 당선이에요. 65% 표를 받았어요. 저는 당선 확정이에요."

스틸은 연방 하원에 입성한 세 번째 한국계 의원입니다.

앞서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이 뉴저지 제3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순자'라는 한국 이름의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가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서 당선돼 주목받기도 했죠.

지난 1962년 서울,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 전쟁에 참전한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당선인은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늘 자랑스러워 합니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 미 연방하원의원 당선인]
"의회에 가서 동료 의원들에게 한국에 관해 교육하고, 한국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겠습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는 한국계 영 김 후보, 한국 이름 '영옥' 씨가 득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입니다.

2) ‘흙수저’ 부부의 쾌거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내놓은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결과에 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죠.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터키 이민자 2세 출신 우구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가 지난 2008년 공동 창업했는데요.

백신 효과가 좋다는 소식에 부부가 갑부 대열에 올랐다고 합니다.

의대를 졸업한 뒤 연구원 생활을 하다 2002년 결혼한 이들은, 결혼식도 실험실에서 실험복 차림으로 했을 정도로, 연구에 매진해왔습니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소식에 현지시간 9일, 바이오엔테크 주가가 23.4%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무려 25조 원까지 뛰었습니다.

'흙수저' 출신으로 평가받던 터키 이민자 출신 부부가 시가 25조원 짜리 회사의 주인이 된 건데요.

하지만 부부는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변함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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