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터치]“이젠 엘리엇” 성전환 고백 / 우승 포기하고 라이벌 구조 2020-12-03 | 0 회
1) "이젠 엘리엇" 성전환 고백
영화 '인셉션'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
영화 '엑스맨'과 '주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엘렌 페이지가, 엘리엇 페이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트랜스 젠더임을 공개 선언한 겁니다.
엘리엇은 SNS를 통해 자신이 '트랜스 남성'임을 알리며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증오와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습니다.
이미 지난 2014년 엘리엇은 한 인권포럼 연설에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고백한 바 있는데요.
[엘렌 페이지 (2014년)]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정해진 규칙을 어기면 뒷담화를 듣고 이상한 시선을 받죠. 성 소수자들은 이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가 게이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엇은 지난 10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활동해왔고 2018년 1월에는 자신의 동성 연인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엇 페이지의 커밍아웃으로 앞으로 그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당분간, 촬영 중인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할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 입니다.
2) 우승 포기하고 라이벌 구조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두 남성.
세계일주 요트대회인 '방데 글로브'에 참가한 선수들인데요. 케빈 에스코피어는 얼마 전 장 르캠에게 큰 신세를 졌습니다.
지난달 30일, 3위로 항해 중이던 케빈의 요트가 거센 바람과 파도에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케빈은 "가라 앉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프랑스 선수 장과 동료 선수들이, 뱃머리를 돌려 구조에 나섰습니다.
[장 르캠 / 동료 구조한 요트 선수]
"빛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하게 빛났어요. 제 자신에게 이건 좋은 신호라고 말했죠.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구조요청을 하고 표류한 지 11시간 만에 구조된 케빈의 설명도 들어보시죠.
[케빈 에스코피어 / 구조된 요트선수]
"그는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너 이제 배에 탄 거야. 케빈' 하고 말했죠. 저는 레이스를 방해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프랑스에서 출발해 남극을 거쳐 돌아오는 '방데 글로브'는 4만 8천km나 되는 바닷길을 석 달 간 홀로 항해해야 하므로 선수들에겐 항상 위험이 따르는데요.
이번에 동료를 구조한 장 르캠도 지난 2008년 대회에서 요트가 전복돼 동료에게 구조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요트 재정비 후 다시 바다에 나가 경기를 이어간다는데요.
성적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한 멋진 선수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윤선아 PD
1) "이젠 엘리엇" 성전환 고백
영화 '인셉션'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
영화 '엑스맨'과 '주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엘렌 페이지가, 엘리엇 페이지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트랜스 젠더임을 공개 선언한 겁니다.
엘리엇은 SNS를 통해 자신이 '트랜스 남성'임을 알리며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증오와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습니다.
이미 지난 2014년 엘리엇은 한 인권포럼 연설에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고백한 바 있는데요.
[엘렌 페이지 (2014년)]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정해진 규칙을 어기면 뒷담화를 듣고 이상한 시선을 받죠. 성 소수자들은 이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가 게이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엇은 지난 10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활동해왔고 2018년 1월에는 자신의 동성 연인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엇 페이지의 커밍아웃으로 앞으로 그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당분간, 촬영 중인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할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 입니다.
2) 우승 포기하고 라이벌 구조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두 남성.
세계일주 요트대회인 '방데 글로브'에 참가한 선수들인데요. 케빈 에스코피어는 얼마 전 장 르캠에게 큰 신세를 졌습니다.
지난달 30일, 3위로 항해 중이던 케빈의 요트가 거센 바람과 파도에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케빈은 "가라 앉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프랑스 선수 장과 동료 선수들이, 뱃머리를 돌려 구조에 나섰습니다.
[장 르캠 / 동료 구조한 요트 선수]
"빛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하게 빛났어요. 제 자신에게 이건 좋은 신호라고 말했죠.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구조요청을 하고 표류한 지 11시간 만에 구조된 케빈의 설명도 들어보시죠.
[케빈 에스코피어 / 구조된 요트선수]
"그는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너 이제 배에 탄 거야. 케빈' 하고 말했죠. 저는 레이스를 방해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프랑스에서 출발해 남극을 거쳐 돌아오는 '방데 글로브'는 4만 8천km나 되는 바닷길을 석 달 간 홀로 항해해야 하므로 선수들에겐 항상 위험이 따르는데요.
이번에 동료를 구조한 장 르캠도 지난 2008년 대회에서 요트가 전복돼 동료에게 구조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요트 재정비 후 다시 바다에 나가 경기를 이어간다는데요.
성적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한 멋진 선수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윤선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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