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고성 OK…골프의 해방구

2017-02-05 20:11   스포츠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골프 경기에선 관중들이 선수를 방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데요.

하지만 경기 중에 관중들이 술을 마시거나 고함을 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유승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정교한 칩샷으로 버디를 낚아채자 구름 관중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골프의 해방구'로 불리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의 16번 홀입니다.

골프장에선 정숙과 매너가 전통이지만, 이곳에선 술판까지 벌어집니다.

한 번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 관중석은 '콜로세움'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려 지난해에만 이 대회에 61만 8천 명의 관중이 몰려 최다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축제 같은 분위기에 선수들도 덩달아 신이 나긴 마찬가지.

[필 미켈슨 / 美 프로골퍼]
"언제나 피닉스로 돌아오는 게 즐겁습니다. 떠들썩한 관중과 독특한 분위기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죠."

20년 전, 타이거 우즈의 역사적인 홀인원 장면도 이곳에서 연출됐습니다.

오늘 3라운드까지 안병훈은 폭발적인 장타로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해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올 시즌 미국 PGA무대에 본격 진출한 안병훈의 첫 우승이 머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