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생존자 “위치 알렸는데 160분 만에 구조”

2017-12-06 10:4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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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어제 해경은 마지막 남은 실종자 2명을 추가로 찾으며 수색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까지 겪은 해경이 이번 구조 작업에서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성혜란 기자. (네 인천해양경찰서입니다.)

1. 어제 침몰한 낚싯배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중요한 증언이 나왔죠.

[리포트]
네, 침몰한 낚싯배 안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해경과 통화했던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생존자 심재윤 씨는 어제 저희 채널A와의 통화에서 해경 측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본인의 위치를 직접 캡쳐해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심재윤 / 낚싯배 생존자]
"위치를 계속 물어보길래 위치추적 안되냐고 하고 옆에 친구가 위치 스크린샷 찍어서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선체 내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에 머물면서 70여 차례 신고를 했지만 해경이 이들을 찾는 데는 신고 이후 2시간 40분이나 걸렸는데요. 악조건 속에서 160 분을 버틴, 생존자들은 구조 직전까지도 "죽는 것만 기다리는 심경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선체 내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낚싯배의 선주와 연락해 가장 진입이 쉬운 배의 선미 쪽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 그런가하면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있는 급유선의 선장과 선원이 진술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요.

네, 급유선 명진 15호의 선장 전모 씨와 선원 김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 선장 전 씨는 낚싯배가 보였고 당연히 피할 줄 알고 운항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배가 우현 방향으로 접근하기 직전까지도 낚싯배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방주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둘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인천지방법원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