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사태 해결됐나” 묻자 리선권 “무례한 질문”

2018-06-01 19:3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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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몽니로 16일 동안 미뤄졌던 남북 고위급 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개최됐습니다.

북한이 걸고 넘어진 연합훈련, 김정은 정권 비판에 대한 앙금은 여전해 앞으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될 것 같습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일 전 일방적인 회담 취소에 대해 북한은 '작은 나뭇등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우리나라 옛날 고사에 팔뚝만 한 자그마한 나뭇등걸, 나뭇등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엎는다고."

회담 취소 발단은 남측에 있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실제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엄중한 사태가 해결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나.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8월로 예정된 UFG 훈련이나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앞으로 남측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겠단 겁니다.

남북은 일단 오늘 회담에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와 14일 군사회담, 18일 체육 회담, 22일 적십자회담 등 판문점 선언 후속 일정을 합의했습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한 대로 갈등은 봉합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북한의 요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남아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조승현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