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모기 보안관’이 나선다

2018-07-07 19:3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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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일본뇌염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데요.

모기와의 전쟁에 나선 사람들을 박건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수구를 살핍니다.

[현장음]
"어휴, 모기가 많네. 이런 데가 많더라고 모기가."

이들은 모기 퇴치에 나선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모기 보안관'. 손수레에 모기약을 싣고 다니며 화단이나 하수구에 뿌립니다.

[정화란 / 모기 보안관]
"모기가 많아서 밤잠을 설치고 그랬습니다. 박멸하기 위해서 저희가 직접 나섰습니다."

살충제를 뿌릴 땐 사람이 내쉰 숨에 이끌리는 모기의 습성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섞습니다.

유충의 번식을 막으려 하수구 물에는 알약 살충제를 풀어놓습니다.

[정기범 / 서울 송파구보건소 건강관리과]
"모기 한 마리가 알을 200마리 정도 낳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봐야죠."

[박건영 기자]
"골목길에는 방역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모기는 주택가 옆 수풀에 숨어 있거나,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덮은 천 밑 하수구에 많이 있는데요. 이처럼 구석구석 꼼꼼하게 약을 뿌려줘야 모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올해 채집된 모기 수는 지난 5년간 평균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최근 일본 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 모기도 급증하면서 뇌염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조신형 /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장]
"비가 왔다 안 왔다 하면서 습한 기분을 주기 때문에 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모기 유충이 사는 고인 물은 버리고 하수구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모기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