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이 많은데요.
끝나고 나면 택시 잡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승차거부를 고치려면, 카풀과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택시기사들도 속사정이 있습니다.
연말 택시 잡기 전쟁, 그 속타는 현장을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승차거부에 한 남성이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택시에 발길질도 합니다.
[현장음]
"손님이 탔는데 왜 빈차로 찍어놨어요? 경찰 오라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
추위 속, 30분 넘게 택시를 기다렸지만 빈차로 지나가는 택시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음]
“우리 세 번 잡았는데 한 번이 (안 돼)… 다 거부했어요.”
[택시기사]
“어디 가세요? (광화문 쪽으로…) 아니, 지금 안돼요. 예약이라서요. 미안합니다.”
한 시간 가까이 택시를 잡고 있는 한 시민은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요령을 탓합니다.
[택시 승객]
“택시(기사)들도 베테랑들이고 잡는 사람들도 베테랑들이라. 서로 기 싸움이죠.”
서울시가 접수한 택시 불편신고 중 승차거부가 매년 1, 2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달라지지 않고 있는 승차거부, 택시기사들도 나름 속사정이 있습니다.
[혜화역 인근 택시기사]
“사납금 맞추고 어느 정도 수입을 가져가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니까요.”
[종각역 인근 택시기사]
"(손님 몰릴 때가) 불과 30분, 길어야 1시간, 어차피 한 번 손님 태우는 입장이니까 장거리 손님을 선호하죠."
택시업계의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한 택시잡기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박지혜 기자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