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90명 숨졌는데…日 방위상 “나는 비의 남자”

2019-10-29 20:1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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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모르는 정치인의 경솔한 한마디, 나라 건너 소식이어도 화가 납니다.

태풍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나는 비의 남자"라는 농담을 던진 사람 누구일까요?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 새 강한 태풍이 연이어 휩쓸고 간 일본 간토 지방에는,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90명에 달합니다.

이런 재난 상황을 농담 소재로 삼았던 정치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고노 다로 / 방위상]
"(어제) 저는 지역에서 '비의 남자'라고 불리는데, 제가 방위상 취임 후 이미 태풍이 3개나…"

"(오늘) 불쾌하게 생각한 모든 분들께 재차 사과드립니다."

문부과학상은, 입시와 관련해 "분수에 맞게 승부하라"는 말을 했다가, 돈 없는 학생들을 무시했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문부과학상]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뜻으로 말했지만, 수험생들에게 불안 및 불쾌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달 임명된 경제산업상은 금품 스캔들로 44일만에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후지사와 아야 / 대학생]
"지위를 생각해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범석 특파원]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아베 정권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긴장감을 갖겠다고 했지만, 망언 파문이 수그러들지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