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준석 “박근혜 전 대통령, 우선 국민에게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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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공개 비판 이유 “선거 이기기 위해”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 “강단 있는 모습 되찾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를 초래한 것 등에 대해 우선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아 사과까지 아니더라도 유감 표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사면 된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첫 공개 행보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 대표는 오늘(24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복권된 상황이라 당원 활동도 할 수 있고 정치 메시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며 “본인이 억울한 것도 있고 만감이 교차하겠지만 미안하다는 메시지로 시작할지, 억울함을 강조할지에 따라 국민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보수분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어떤 행보로 나서느냐에 따라 (오히려) 보수분열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부터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하라고 해서 하고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하지 않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기간에 이재명 또는 윤석열 후보가 사면을 요청하기보다는 본인이 선제적으로 하는 게 더 나은 이미지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분열을 일으킨다는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 문제를 지적하는 유일한 이유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며 “다른 이유는 없는데 이것을 의심하니까 이준석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골이 깊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잘못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지적하는 용감한 정치인이 없어서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벌을 받은 것”이라며 “잘못되고 있다면 묻고가기 보다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윤 후보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가장 국민에게 인기가 좋았을 때 모습이 강단 있는 검사로서 대한민국의 구태와 싸우고 솔직했을 때였다”며 “최근 다소 위축된 모습과 곱씹어 말하는 모습 속에 실언이 나오는 양상이어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기본적으로 저희 당은 제가 발표한 것처럼 국정농단 사태가 다시 환기되기 때문에 그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아주 겸허한 자세로 나서야 된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안좋으시단 이야기 많이 들리는데 그런 부분에 더 관심이 가고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반적으로 다시는 이런 국정농단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어쨌든 책임 있는 정당으로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개혁하겠단 걸 특히 이번 대선에서 확고히 보여야하고 그 맥락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도 비서실의 방대해진 조직을 축소한다든지 뭐 이런 방안들이 있으니 이걸 선대위 차원에서 준비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은 왜 사면했다고 보세요?
A. 제가 전당대회 연설에서 말한 것도 있는데요. 저희가 따로 요구할 생각이 없다. 왜냐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하라고 해도 그렇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본인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가지고 이것을 할 것이다 제가 말한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전직 대통령들이 이렇게 긴 기간동안 수형 생활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마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동할테고 지금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과거 사례 참고해보면 김영삼 대통령에서 김대중 대통령 넘어가는 시기 인수위 시기에 사실 전두환 노태우 사면이 이뤄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처럼 본인의 임기이지만 인수위 기간에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누가 사면 요청하는 것에 비해서 지금 본인이 먼저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더 나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그런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대선 75일 남았습니다. 이번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저는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 복권이 된 상황이라 정치 활동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당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 수도 있는데. 저는 이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우선은 지금 건강 상태가 관리 받아야 하는 부분 있어서 좀 시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박 전 대통령이 물론 본인도 억울한 부분도 있고 만감이 교차하는 상황이겠지만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어떤 미안하단 메시지와 함께 정치행보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억울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정치메시지 시작할지에 따라 국민 평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Q.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 그래서 저는 당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께서 굉장히 진실하면서도 어쨌든 탄핵 사태나 이런 게 초래된 것에 대해가지고 우선 당원들, 본인을 지지했던 당원들과 그리고 국민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아가지고 뭐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유감표명이라든지 어떤 표현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저희가 오늘 미리 시청자들에게 이 대표에 대해 궁금한 질문 받았어요. 오늘 사면이 보수 갈라치기 아니냐. 야당 분열 노리는거 아니냐. 이 의견에 동의하세요?
A.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박 전 대통령께서 처음에 어떤 행보로 나서냐에 따라가지고 그게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이라든지 보수 분열을 막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메시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 아까 말한것처럼 정치활동 가능한데 혹시 뭐 복당이나 당에서 당대표시니까 그럴 가능성은요?
A. 제가 뭐 당헌당규나 이런거 세밀히 살펴봐야하겠지만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어쨌든 굉장히 중요한 당원이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복당한다 해도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마 당원자격심사라든지 여러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박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 이후에 첫 메시지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여론 지형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그걸 참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여권에서 어떤 의도로 사면을 했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보시는거네요?
A.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한단 취지의 메시지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실제로 신상에 관한 메시지 어떻게 낼지 굉장히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입니다.
Q. 여권은 어쨌든 어제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하고, 열린민주당도 합류하고 뭉치는데 야권은 국민의힘은 계속 싸운다. 이런 비판은 어떻게 보세요?
A. 저희 국민의힘은 밖의 세력과의 연대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고요. 예를 들어 국민의당이나 아니면 김동연 부총리 측과는 아직 연대가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최근 이견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원래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구성되는 과정 중에서 2012년 저희가 승리했던 그 박근혜 대통령 대선 때에도 선거 한 70여일을 앞두고 김무성 총괄본부장 체제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선대위 재편성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 재편성이나 이런 건 선거를 더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있는 갈등이기 때문에 전 정비만 된다면 탄력을 받을거라고 봅니다.
Q. 시청자 질문입니다. 그런데 정비만 되면 된다 했는데 자중지란 축에 대표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왜 자꾸 갈등 공개하냐 대표가 정리를 해야지.
A.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나왔을 때 그거 제가 공식 회의체에서 제기한 겁니다. 공식 회의체에서 제기했고 그런데 제가 이러 이러한 거 논의하자 제안은 거부 되었고 그 안에 소위 하극상이라고 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그러고 나서 나중에 후보가 거기에 대해 “민주주의이다 이것은” 이라고 하면서 상황이 크게 전개된 상황인데, 잘 보시면 전 회의체에서 정확하게 회의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상황을 제가 열거해서 이야기했던 것이고요. 그게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의 일련의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이런 파열음이 크게 난 것에 대해가지고는 저도 거기에 책임을 통감하지만 반대로 그렇게 간 거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 상황은 조기에 회의체 네에서 종료됐어야 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 윤핵관 설전 앞으로도 이어지는 건가요?
A. 저는요. 당대표로서 제가 선거를 지기위한 행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기는 과정에 있어서 국민들이 우려하고 또 그리고 실제 선대위 운영과정에서 굉장히 불필요한 요소들이 등장하는 것들을 막아야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제안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이까말했듯 제가 정당하게 회의체 내에서 회의 자리에서 했던 제안이 거부당하고 소위 말하는 하극상까지 일어나고 하는 과정 속에서 저는 이 안에선 그럼 제가 이 안에서 기획 및 문제제기를 할 수가 없겠다 해서 저는 제 역할을 버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책임과 권한은 어쟀든 같이 가는 것이거든요. 제가 그 안에서 권한이 없다는 게 명확해졌기 때문에 저는 제 책임과 권한이 같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한 것입니다.
Q.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입니다. 어떤 영향이 크다고 보세요?
A.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후보가 정치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실제 최근 일부 인사 영입에 있어서 저희 당이 지난 6개월 동안 소위 전당대회 이후의 겪어왔던 그런 노력과 과정과 다른 결의 인사들이 영입됐는데 이게 너무 급격한 이미지 변화이다 보니까 기존에 구축했던 젊은층 위주의 신지지층이 빠져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 그래서 방금 동기자님이 언급하신 그 지지율 조사에서도 보면 젊은층 이탈이 가속화 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Q. 그거 물어보려고 했어요. 영입인사 잘못 때문에 2030 지지율이 빠지는 겁니까?
A. 첫째가 그것이고 두 번째로는 제가 후보를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어제 그제 이렇게 우리 후보가 아무래도 정치적 언어가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나온 실언들이 좀 오해를 산거 아닌가 그런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부분은 우리 후보가 학습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빠르게 교정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그럼 어떻게 지지율 올려야 합니까?
A. 저는 결국은 국민들이 이 우리 후보를 바라보고 표를 주는 것이거든요. 그럼 우리 후보가 가장 국민에게 인기 좋았을 때 모습이 어떤 모습이냐 했을 때 정말 강단 있는 검사로서 대한민국 악과 구태와 싸울때였거든요. 우리 후보가 기억나는 어록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런 박력있는 언행이라든지. 아니면 박범계 장관같은 사람이랑 있을 때 저한테 원래 안 그러지 않았습니까. 솔직한 게 이야기 하는 것이 저는 이 시대의 무기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저는 우리 후보의 그런 강점이 조금 더 잘 드러났으면 좋겠는데 최근엔 오히려 후보가 다소 위축된 모습과 조금씩 곱씹어 말하는 모양 속에서 오히려 실언이 나오는 양상이어서 자신감있는 모습을 죄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선승리 못하면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던데, 진심이에요?
A. 대선 패배한 당대표는요 개인적인 불명예와 함께 국민들에게 지탄받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당 선대위에 있는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 유일한 이유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있어가지고 다른 이유가 개입할 이유는 하나도 없고 이걸 의심하면서 오히려 골이 깊어지는 겁니다. 이걸 의심하면서 뭐 이준석이 자기정치 한다, 자기 정치를 이렇게 하는 게 성공의 가능성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절대. 그런데 우리 새누리당 기반했던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됐지만 꼭 기억해야합니다. 과거의 새누리당의 잘못된 일이 있을 때 그걸 지적할 수 있는 용감한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5년 가까이 우리는 벌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적어, 지금 그게 트라우마로 제 마음속에 남아있거든요? 적어도 뭔가 잘못되고 있다면 묻어가기 보단 항상 그것을 아주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걸 하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 또 벌 받을 겁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