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대, 대통령 관저 방화…전직 총리 부인도 사망

2025-09-10 10:46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소셜미디어(SNS) 차단과 정부 부패에 반발해 시작된 네팔의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9일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 의회 건물을 비롯한 정부청사와 정치인 자택 등을 습격해 방화를 저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의 아내가 중화상을 입고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S 등에서는 불타오르는 의회청사 건물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시위대가 정치인 자택을 급습해 폭행하는 영상 등이 퍼지고 있습니다.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과 주요 내각이 사임을 발표했지만, 시위대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시위로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매체에서는 시위대가 간다키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900명 정도가 탈옥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혼란이 계속되자 네팔군은 다른 보안기관과 협력해 병력을 배치하며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 네팔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출처: AP/뉴시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