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셰이크, 뇌에 직격탄 될 수도…뇌졸중·치매 위험”

2025-09-11 07:37   국제,사회

 (사진/뉴시스)

밀크셰이크와 같은 포화지방이 많은 음료나 음식이 심혈관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단시간 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양생리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al Physi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고지방 음식을 섭취할 경우 뇌로 향하는 혈류 조절 능력이 즉각적으로 저하된다"며 "실험에 사용한 밀크셰이크는 '뇌 폭탄(brain bomb)'과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18~35세 남성 20명과 60~80세 남성 21명에게 약 1362㎉ 열량과 탄수화물 48g, 단백질 9.5g을 포함한 밀크셰이크를 제공했습니다. 이 음료는 생크림(휘핑크림) 350㎖, 초콜릿 시럽 2큰술, 설탕 1큰술, 탈지 분유 1큰술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음료를 마시기 전과 마신 뒤 4시간 후, 스쿼트 운동을 하면서 초음파로 혈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두 연령대 모두에서 혈관 확장 능력이 감소했으며 뇌의 혈류 조절 기능 역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이러한 악영향이 약 10% 더 두드러졌습니다.

연구진은 "혈압 변동에 따른 뇌의 자가 조절 능력이 손상되면 순간적으로 과도한 혈액이 흐르거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뇌졸중이나 치매 같은 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가끔의 고지방 식사가 장기적으로 큰 해를 주진 않겠지만 단 한 번만 먹더라도 신체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