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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4인 회동’ 당사자들 의혹 부인…제보 신빙성 있나?
2025-09-17 19:03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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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Q. 민주당이 오늘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회동 의혹'에 대해 집중포화 퍼부었는데, 이걸 문제삼는 민주당의 논리는 뭐예요?
한마디로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짜고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날리려 한 게 아닌가, 의심하는 겁니다.
제보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등 4명이 만난 게 4월 7일 쯤이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치르는 게 결정나고 사흘 뒤예요.
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후보 사건 처리" 약속했고, 실제로 유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 내리며 실행에 옮겼단 거죠.
이어 다음날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모든 게 '기획된 재집권 시나리오' 아니냔 거죠.
Q. 그 논리가 맞으려면, 일단 네 사람이 진짜 만났는지부터 확인돼야 하잖아요.
당사자들은 '4인 회동' 의혹 모두 부인했습니다.
조금 전 이례적으로 카메라 앞에 선 조희대 대법원장, 이렇게 입장 밝혔죠.
"이 대통령 사건 관련해 외부 인사와 논의하거나 만남을 가진 적 없다"고요.
한덕수 전 총리 측도 "만난 적 없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도 "조 대법원장과 일면식도 없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Q. 당사자들 이렇게 부인하는 데도, 민주당이 네 사람 만났다고 주장한 근거는 뭐예요?
이 의혹, 지난 5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가장 먼저 꺼냈는데요.
서 의원이 조 대법원장과 관련해 국회에서 거론한 제보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조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 "이재명 대표 사건은 대법원이 알아서 처리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거고요.
두 번째, 지난 4월 한 전 총리 등과 만나서도 같은 얘기 했다는 거죠.
첫번째 제보는 한 민주당 의원이 보수 정권 민정 라인에서, 지금 쟁점이 된 '4인 회동' 제보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들었단 겁니다.
Q. 이게 확실한 근거가 되는 거예요?
현재로선 불확실해 보입니다.
'4인 회동'을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는 취재해보니 지금 민주당 측과 연락이 끊겼다고 하더라고요.
제보가 6하 원칙으로 설명도 안 됩니다.
제보자 녹취 들어보면 만난 날짜도 4월 7일, 10일, 15일인지 불분명하고요.
어디서 만났는지도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수사기관이 더 조사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한 겁니다.
Q. 넉 달 전 제기된 '4인 회동' 의혹을 다시 꺼내든 건데, 새 내용 있는 거예요?
넉달 전 서영교 의원의 의혹 제기와 어제 부승찬 의원의 대정부 질문 내용 비교해보면 추가된 내용, 없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넉 달 전 제기된 '미확인 의혹' 다시 꺼내들었단 분석이 나오는 거죠.
민주당의 수사 요구에 내란특검은 "수사 대상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했죠.
하지만 민주당은 조 원장 겨냥한 압박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