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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학자 통일교 총재 3차례에 걸친 특검 출석 요구에 번번이 응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출석했습니다.

"수술 받고 아파서 그랬다"는데요.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멈추고 문이 열리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부축을 받으며 내립니다.

김건희 특검의 소환 요구를 받고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라고 지시하셨나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조사일을 일방적으로 정해 나온 거냐는 질문엔 건강 이유를 댔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왜 오늘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 정하셨습니까?>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

한 총재는 특검이 정한 세 차례 소환 날짜에 모두 불출석했고, 오늘 자진 출석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출석 일정을 계속 미룬 이유가 어제 구속심사를 받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영장 발부 여부를 확인할 목적이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이권을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건네고 김건희 여사 측에 명품 가방 등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와,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한 총재는 오늘 조사에서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한 걸로 전해집니다.

그간 한 총재는 금품 전달 등은 통일교 2인자였던 윤모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일 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어제 권 의원 구속으로 신변을 확보한 특검은 한 총재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진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3회 불출석 이유 묻자…한학자 “수술 받고 아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