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행사 때문인데…신라호텔이 비용 떠안았다

2025-09-24 19:2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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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식을 코 앞에 두고 국가행사를 이유로 예식이 일방 취소된 예비 부부들 소식 전해드렸죠. 

취소 비용은 누가 부담하냐 논란이 커지자, 신라호텔 측에서 예식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행사에 비용은 전부 기업이 떠안게 된 셈이죠.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초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에게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예식 취소 사실을 일방 통보한 호텔신라.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호텔 측은 예정된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신라호텔 결혼식은 평균 1억에서 2억 원 사이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호텔 측은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일정도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 예비부부는 본래 11월로 예정돼 있던 결혼을 내년 3월로 옮기는 대신 1억 6천만 원 상당의 예식 비용을 모두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국가 행사 때문에 취소가 됐는데 호텔 측이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호텔신라 측은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결혼식 취소의 이유인 국가 행사 내용과 개별 고객 보상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허민영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