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E.N.D 이니셔티브’에 野 “가짜 평화구상” 맹비난

2025-09-24 19:32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처음으로 대북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E.N.D 이니셔티브'인데요.

교류, 관계 정상화, 그리고 비핵화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겁니다.

야당에선 비핵화는 후순위냐, 포기한 거 아니냐 비판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첫 대북 구상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남북 교류와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통해 대결 시대를 종식(END)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 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당장 비핵화가 아닌 핵 개발 중단만으로도 협상을 시작하는 '3단계 비핵화론'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하여,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우리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다 퍼주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해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을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위성락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은 "비핵화가 교류보다 후 순위로 밀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성락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서로서로 상호 추동하는 구조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핵 동결보다 중단이 더 정확한 용어"라며 "핵과 미사일에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핵화 포기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실용주의적 관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내일 새벽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김민정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