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김현지 전화 후 사임”…2년 전 무슨 일이?

2025-10-14 19: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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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김현지 실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사 교체에 관여했다는 의혹 불거졌는데, 핵심이 뭡니까?

2년 전이죠.

이화영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에게 왜 전화했냐, 이게 논란의 출발점입니다.

Q. 당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시계를 2023년 6월로 돌려보겠습니다.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사 받던 이화영 전 부지사,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 자백을 합니다.

"방북 비용 대납을 당시 이재명 지사한테 보고했다"고요.
 
이 대통령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 진술이죠. 

그런데 직후 이 전 부지사를 돕던 설주완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합니다.

그 이유 알고보니, 김현지 실장이 설 변호사에게 전화해 질책했다는 거예요.

설 변호사도 앞서 보신 것처럼 김 실장 전화받고 그만뒀단 점 인정했죠.

Q. 김현지 실장은 설 변호사에게 왜 전화한 거예요? 그게 위증교사 의혹과 어떻게 연결되는 거예요?

야당은 이렇게 의심합니다.
 
"방북 비용 대납을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이 자백을 유도한 게 바로 설주완 변호사라고 김현지 실장이 판단했단 거죠.

그래서 김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위증시키려고 설 변호사 물러나게 했다는 의심을 오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겁니다.

실제로 새 변호인 선임 후 이 전 부지사는 같은 해 9월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거든요.

야당은 방북 비용 대납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원래 진술이 진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김현지 실장이 변호사 교체 통해 증거 인멸, 위증 교사 하려 했던 게 아니냐고 야당은 주장하는 겁니다.

Q. 김현지 실장은 야당 의혹 제기에 뭐라고 해요?

김현지 실장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야당의 정치 공세로 보고 일일이 대응 안 하겠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야당 주장에 대해 정반대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가 방북 비용 대납 보고했다는 진술을 하기 전인 2023년 5월 검찰의 '연어 술 파티'가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이 회유해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의심하는 거죠.

결국 회유 당해 한 진술은 틀리고 번복한 진술이 맞다고 민주당은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여야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사안 어떻게 전개될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