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보이던 오봉저수지…이제는 넘친다

2025-10-14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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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강릉이 불과 한 달 새 홍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바닥을 드러냈던 오봉 저수지가 이젠 수문을 열고 빗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문에서 거센 물줄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90%에 육박하자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는 겁니다.

오봉댐은 수문 2개를 열고 초당 44톤의 물을 남대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건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1년 만입니다.

계속되는 비로 방류량은 연일 늘고 있습니다.

[이형섭 /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장]
"저희가 90~95% 정도의 저수율을 관리하고 있는데, 저수율을 지금 계속 유지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던 것과 영 달라진 모습입니다.

역시 가뭄으로 수풀만 무성했던 하류 남대천 역시 연일 내린 비에 이젠 범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달 강릉에 비가 내린 날은 19일, 이 기간 34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달 들어선 이틀을 제외한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평년 강수량을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강릉지역엔 이번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강릉시는 남대천 범람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조성빈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