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 위에 나는 은값…45년 만에 최고치

2025-10-14 19:3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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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금값 무섭게 치솟고 있죠.
 
그런데, 은이 금보다 더 치솟았습니다.

거래소는 실버바 사려고 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중고거래도 활발한데요.

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로의 한 금 거래소가 실버바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A 씨 / 실버바 수요 고객]
"금은 너무 비싸잖아. 그러니까 은 사가지고 나중에 목걸이도 하고 그러려고."

하지만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현장음]
"지금 오더하고 4개월 기다려야하는데 336만1천원이래."

은값 상승에 은 수요가 폭증하면서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자 중고거래로 실버바를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B 씨 / 실버바 판매자]
"당근에서 너무 고가로 거래가 된다니까. (실버바를)내놓자마자 막 띵동띵동하고 연락이 오더라고. (구매자가)저 은 매집해요 이러는거에요."

국제 금값이 올해 들어 57% 오를 때 같은 기간 국제 은값은 78% 올랐는데요. 

국제은값은 1980년 이후 최고가로 올라섰습니다.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에 산업용 수요까지 늘면서 은값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가격을 자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황선경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금보다는)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규모를 확 늘린다고 했을 때도 시장이 반응할 수가 있고 변동성이 훨씬 크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단기적으로 금보다 은의 하락 위험 또한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구혜정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