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게시글. (출처=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구매 중단을 '적대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우리 대두 농가를 어렵게하는 것은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는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를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생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그것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보복관세로 맞서는 한편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양국 협상으로 관세 전쟁은 휴전 상태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은 그대로 유지돼 미국 내 대두 농가들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간 묵은 문제를 돌연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한건데 실제 보복에 나서겠다기보다는 임박한 대두 관련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성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두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엄포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우량주들의 주가는 그나마 선방했지만 기술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크게 하락했습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